한끼 기록 #45
2025.1.17(금)
꿈자리가 사나웠다.
중요한 회의였고 사장부터 부사장,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회의실에 불을 끄고 누군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노래방 미러볼이 돌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난리였다. 무슨일이지. 직원들이 이래야 경영진들 좋아한다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단다. 욕지거리가 나왔다. 회사가 한심하고,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하고 괴로웠다. 그런 감정상태로 잠이 깼다.
내가 충전해 놓은 모든 에너지를 이 꿈에서 다 써 버린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신경이 날카롭다.
공장 위를 날고 있는 수많은 콘돌을 봤다. 날씨가 추운데 저렇게 높은 곳에서 왜 날고 있을까. 저들은 죽는 날까지 살기 위해 쉬지 않고 날겠지. 바람과 하나가 되는 느낌. 아마 콘돌에게는 그것이 삶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그러다 힘이 다하면 조용히 떨어져 사라질테지. '왜 저렇게 날고 있지?'라는 질문이 바보같다. 그냥 살아있으니까, 날아보니 좋으니까, 그리고 살아야 하니까 날고 있지. 추우니까 날지 말자, 더우니 날지 말자, 이러니 하지 말자, 저러니 하지 말자. 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계속 한다. 무엇이든 해야한다. 그게 살아있는 거니까. 그러다가 힘이 빠지면 사라진다. 산다는 것은 그런거다. 에너지가 있으니까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나에게 쓰는 것은 허망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이 가치 있다. 그러면 내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전달 되니까.
우리 둘째, 첫날! 기쁜날! 사랑해!
요즘 스팀잇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니 내 생각을 남겨보면, (개발 모르는 사용자 입장에서...)
스팀잇에서 인기글은 재미없다. 인기글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고래의 글이다. 돈버는 '보팅'과 재미를 주는 '좋아요'는 분리되어야 한다.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은 재미있는 글이어야 한다. 나중에 AI와 연결되면 유튜브나 X처럼 개인성향에 맞춰서 보여주면 더 좋겠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나는 스팀잇을 일기 삼아 적는다. 내 어머니도 적는다. 어머니 일상이 대단한 게 아닌데도 나는 너무 재밌다. 내 아이들은 아직 노는게 더 좋은지 원하지 않지만, 혹시 나중에 3대가 같이 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 스팀잇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내가 느낀 재미를 주고 싶다.
다만, 내 일기를 주제로 남과 소통하는 건 조금 역설적이긴 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소통공간과 개인기록공간은 구분을 시킬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식사메뉴>
- 소고기 (Carne salteada con verduras)
- 엠빠나다 (Empanada Frita)
- 샐러드
- 커피, 쿠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보팅과 좋아요를 구분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
스팀 부흥을 위해 함께 해 주세요!
https://steemit.com/hive-138689/@steem-agora/25-1-18
스팀은 제가 본 것들 ...느낀 것들을 기록하는 하나의
공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 와서 봐 주면 더 좋을 거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