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블록체인 업계가 간과하고 있는 핵심
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과연 블록체인 자체의 문제인가 UX/UI 디자인 소홀의 문제인가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 사용에 쓰일 지갑이나 심지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팀잇조차 일반 대중들의 유입에는 부진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UX/UI가 제공되고 있는 시점에서, user friendly 디자인에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껴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가 간과하고 있는 핵심
이번에는 여러분과 블록체인이 왜 대중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항상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생태계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되고 사용되어야 한다.
많은 유저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대해 관심을 갖고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을 하며, 어느정도 선의 유저 수를 확보해야만 건강한 생태계가 지속되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는 어떨까요?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대게 그들 만의 리그를 만들고 지적 허영심에 불타올라 신기술, 새로운 솔루션에 대해서 이해하고 논의하기 바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업계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이제 막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게 된 대중의 입장에서 업계를 살짝 구경해본다면, 기술적인 이야기들은 그저 어렵고 알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나랑은 먼 얘기, 나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라. 어려워.”라며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들도 반드시 필요하고 논의되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아직 블록체인이 직면한 확장성 및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들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여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어야 다양한 솔루션을 고려할 수 있고 기존에 제시되었던 솔루션들도 다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많은 유저 수를 통해 더 나은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Mass adoption of blockchain will be a design problem — not a technology problem.
매스어덥션은 디자인의 문제이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일반 대중과 블록체인 기술의 거리감을 줄이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핵심은 UX/UI Design입니다.
UX/UI란?
우선 UI는 User Interface의 약자이고, UX는 User eXperience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UI는 사용자가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할지를 고려하는 것이고, UX는 ‘사용자의 경험’을 토대로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는가? 에 대해서 고려하는 것입니다. 좀 더 와 닿기 쉽도록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냉장고를 살펴봅시다.
사람들이 어떻게 물건을 꺼내고 수납을 하는지에 대해서 방법론적인 내부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이는 UI적인 측면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자주 꺼내 마시는 물을 보관할 수 있는 물이나 음료 전용 작은 음료 보관함이 UI를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냉장고를 열었을 때, 사람들이 주로 계란을 꺼내기 위해서는 냉장고 문 위를 선호하고 야채는 냉장고 아래칸에 넣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용자의 경험 및 인식을 반영하여 수납공간을 마련하였다고 한다면 이는 UX적인 측면입니다. 이와 같은 UX/UI는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웹사이트, 어플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고려될 수 있습니다. UX/UI를 고려한다면 유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많은 유저 수 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 수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특히나 이 UX/UI가 중요합니다.
이는 블록체인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메일을 보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메일을 이용할 때, 이메일의 기반이 되는 POP3, IMAP, DNS 같은 기술을 알지 못하지만 사용자들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 설계된 디자인은 기술에 적용될 때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을 모르는 것처럼 그 기술을 불투명하게 만듭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서 이 기능이 블록체인이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야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Designer의 비중은 2%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디자인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UX/UI를 디자인해야 할까?
사람들이 신뢰에 기반하지 않은 이 신기술을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이제 막 주류(?)로 진입하기 시작했지만, 기술적인 것이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은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거부감이 생기기 쉽고, 이러한 거부감은 전문용어에 의해서 심화될 수 있고, ICO 및 언론에서 노출되는 각 종 부정적인 기사들과 같은 불확실성에 의해서 사람들의 진입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에게 신뢰성을 얻는 것입니다.
UX 및 사용자 적합성 연구의 대가인 닐슨 노먼 그룹은 웹의 신뢰도를 제공하는데 4가지 요소를 언급했습니다. 디자인품질, 정보의 선 공개, 포괄적인 콘텐츠, 그리고 나머지 웹들 과의 연결 이렇게 4가지입니다. 즉, 사용자가 충분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며, 제공하는 사람이 고객, 사용자를 돕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정보 확인에 용이하도록, 또한 정보제공자가 하는 노력들을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UX측면의 디자인 설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장점은 투명성, 불변성, 국경 이동 용이성, 단일장애저항, 분산성, 가동시간의 제한이 없음 및 암호화 보안 등이 매우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가치를 시각화 할 수 있는 형태로 UX전환을 해야 합니다. 유저에게 블록체인의 백엔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엔드 블록체인의 과정에서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접점을 강조함으로써 사용자를 더 참여시킬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된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중앙화된 DB와는 다른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기존의 UX/UI처럼 설계하고 정보전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블록체인 거래는 다른 중앙화된 서버의 거래보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됩니다. 따라서 단지 진행중이니 조금 더 기다리라는 UX/UI적 디자인보다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활용하여 적절히 시각화 된 수준의 디자인으로 현재진행중인 상황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비슷한 시간대의 거래 중 어떤 지갑에서 어떤 지갑으로 발생한 거래가 지금 어떤 처리 과정 하에 있는지..) 또한 두드러진 몇 가지 특징은 기존의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들과 다른 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블록체인의 트랜잭션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 그리고 Key를 잃어버리면 다시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을 조금이나마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어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용자에게 중앙집중식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투명하고 모든 개인의 디지털 자산, 거래 및 신원을 보호하는 분산형 네트워크에 있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살고 있으며, 사용하기 편한 설계를 가진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높은 기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직면한 과제는 사용자들에게 근본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기존에 유지하던 훌륭한 디자인을 동시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한 탈중앙화보다는 어느 정도의 중앙성을 유지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좀 더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하는 프로젝트 및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Mass adoption은 기술의 영역이 아닌, 디자인의 영역입니다.
By 빵인 of COSINT
-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COSINT에 게시되는 포스트를 통해 모아진 모든 스팀달러는 불우 이웃에 기부하거나 스팀잇 발전에 기여하는 스티미언분들 혹은 밋업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 ㅠ_ㅠ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내가 차를 몰거나 스마트폰을 쓸 때 조립 방법이나 원리를 모르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몰라도 활용 제품이나 서비스를 쓸 수 있어야 상용화가 될 거 같아요.
넵 이미 기존의 편리한 UXUI가 적응된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부담감이지 않나싶습니다. 서서이 난이도를 올리더라두요...ㅎㅎㅎㅎ
좋은 포인트입니다.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은 여전한 코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극복일 것입니다. 스팀잇만 해도 보상의 1/2수준만 주더라도 그걸 현금으로 줬더라면 아마 훨신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을 겁니다.
오호 그렇죠 ㅋㅋㅋ현금으로 줬으면 아마 너도 나도 신나서 했을거 같네요!ㅋㅋㅋ
저 역시 공감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현재 블록체인은 가입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베타를 시작한 퍼블리토의 방식이 매우 훌륭하다고 봅니다.
물론 실제 보상을 위해서 결국 이오스 계정을 만들고 연동해야 하는 건 매한가지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카카오 인증 방식을 사용한 그 무언가가 나와준다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당장 암호화폐 인식이 너무 바닥이라 그렇게 되더라도 현재 인식을 바꾸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ㅠㅠ접근하기에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해야하는데...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블록체인 업계에서 놓치고 있는걸 잘 체크해 주신 글이네요^^
특히 디자인은 좀 구린게 사실입니다 ㅎㅎ
ㅎㅎㅎ감사합니다. 디자인설계도 간과할 수 없죠!!!
백번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중에는 정말 다양하게 쓰이고 있을거같아요:]
ㅎㅎ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덧붙여 블록체인 성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더리움이나 스팀 성능이 너무 답답할 때가 많이 느껴져요
그렇지요 ㅠㅠㅠㅠㅠㅠ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