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꽃과 생강 싹
매년 감자를 심었지만 감자 꽃을 오랜만에 본 것 같다. 거의 꽃이 지거나 피기 전에 들러서 잡초 뽑고 두둑정리 하다보니 제대로 핀 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는 비가 충분히 오고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라서 잡초가 많이 자란다. 쑥쑥 자란 잡초들을 뽑아주고 밭 고랑을 정리하였다. 처음 감자 순을 뽑아 준 후 감자 덩굴이 흙 위로 튀어나오지 않게 두둑에 흙을 충분하게 덮어주면 꽤 큰 감자를 수확할 수 있다. 잡초들이 많이 자라서 오히려 감자 싹이 숨어 버리더라도 풀을 베면서 수확하면 크게 실망하는 일이 없다. 높이 자란 잡초들이 오히려 빛을 막아주기 때문에 푸른 감자가 될 가능성을 낮게 해줄 것도 같다. 그러다 보니 감자와 잡초가 사이좋게 공생하는 데 괜시리 잡초를 제거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된다.
생강 심은 두둑에 잡풀들만 자라서 싹이 나왔는지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았다. 우선 잡풀을 과감히 제거하고 보니 지난 번 확인 했던 싹이 생강인 것 같다. 혹시나 생강싹도 같이 뽑지 않을까 신경써서 정리하고 보니 드문 드문 비슷한 모양의 싹들이 올라왔는데 이게 맞다면 발아율이 꽤 낮은 편이다. 비닐 멀칭을 했다면 그럴 문제가 없었겠지만 생강 잎이 피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감자처럼 한 지점에 싹이 여러 개 올라와 있는 것 보니 생강싹이 맞는 것 같다. 확인을 위해 코를 가까이 갖다 대고 냄새 맡아 볼 걸 그랬다. 8일전보다 비슷한 싹이 몇개 올라 왔으니 다음 번에 왔을 때 좀더 올라오는 놈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乙巳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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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잘 컸네요.
생강잎인지 저도 구분이 안되네요.
달개비 잎 같기도 하고… ㅋㅋ
감자꽃이 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긴 거 같기도 하내요
색깔만 틀린 ...ㅎㅎ
감자가 잘 자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