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공기만으로 살 수 있을지도
원생동물 유글레나(Euglena)는 동물인지 식물인지 정의가 힘들다. 동식물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이 생물은 채찍처럼 생긴 편모라는 운동기관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인다. 어두운 곳에 둔 유글레나는 동물 세포에서 볼 수 있는 복잡한 신진 대사 과정을 거쳐 양분을 흡수하여 대사 작용을 한다. 반면 양분이 될 유기 분자가 없는 물 속에 유글레나를 두고 빛을 쬐어 주면, 유글레나는 기적처럼 녹색으로 변하여 여타 식물들처럼 엽록체로 가득하게 된다. 이렇게 엽록체가 있기 때문에 유글레나는 대기로부터 받아들인 이산화탄소를 갖고 스스로 양분과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숲에 사는 즐거움
연두 벌레라고 부르는데 벌레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먹이를 구할 수도 있고 빛과 공기만 있으면 스스로 양분을 생산할 수 있으니 식물이기도 하고 동물이기도 하다. 이로부터 셀 수도 없이 많은 다세포 복합체인 인간이 호흡과 빛에 의존하여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오랜 수행을 통해 무지개 몸을 이루었다는 설산 선인에 대한 기록이 뻥이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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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북극 빙하가 녹으면 또 어떤 신기한 세포나 원생 동물들이 나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