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9 기록
아파트 앞을 나서다가 꽤 큼지막한 새가 나뭇잎 하나 없이 빈 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비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다. 비둘기가 가지 위에 앉아 있는 걸 본 적이 있던가? 까치, 참새 등은 많이 보았지만 확인해 보려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내 인기척에 시큰둥한 거 보면 비둘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이라도 찍을까 생각하다 그냥 지나쳤다. 사소하지만 주위를 살피면 흥미로운 것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자연의 많은 부분은 아주 정교하기 때문에 크고 거창한 것에 익숙해지면 자연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다.
요 며칠 사이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그렇다고 봄의 기세 꺾이는 건 아니지만 갑작스런 변화는 사람을 늘 당황스럽게 만든다. 목요일이 되어야 평년 기온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그날이 춘분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번주 일요일에 텃밭에 가볼 생각이다. 봄농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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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