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본 솔직한 이유
킹덤이든 오징어 게임이든 지극히 주관적인 내 관점에서는 수작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둘 다 끝까지 다 본 것은 이 두 드라마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좀비물로 킹덤보다는 플래닛 테러가 내 취향에 맞고, 내가 봤을 때는 내 인생에 영향을 준 3대 만화 중 하나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나머지 둘은 베르세르크와 배가본드)에 비교했을 때 오징어게임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다 보았다.
국뽕 유튜버나 조국의 죽창가 류 선동질을 혐오하고, 다소 일빠 기질에 반일 종족주의 같은 책에 도리어 열광한다지만, 그래도 BTS의 빌보드 1위 소식에 취향에도 안 맞는 노래를 들어보고 손흥민이 골 넣은 날은 아무리 바빠도 그 영상부터 챙겨보는 나는,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나고 자라며 받은 애국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 잘난 척 해도 결국 나도 Korea라고 하면 그 나라가 어디에 있냐, 북에서 왔는지 남에서 왔는지를 묻던 시절을 경험한 그 세대, 대한민국 금메달 소식을 기다린다고 새벽잠을 설치며 티브이를 보던 그 세대의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1분전에 아내가
하길래 잔인하고 막 죽이는 거야.
ㅎㅎㅎ 지금쯤은 그래도 보셨을 것 같습니다 워낙 대세다보니
이번에 오징어게임이 재밌다고 해서 친구랑 나눠서 결제하고 끝까지 다 봤습니다.. DP는 못보겠는데 오징어게임은 재밌게 봤어요 ㅎㅎ
사실 오징어게임은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 점에서 좀 잔인하긴 하지만 보는 데 정말 불편한 건 DP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