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덕분에...
어머니 덕분에 회를 즐기는 요즘이다.
기존의 곡류 식사, 밥을 잘 못 드셔도 회는 그런대로 맛있게 잘 드신다.
젊어서부터 생것을 좋아하셨다며 육회를 맛나게 드신다.
육회를 드실 때는 표정도 아주 좋아 보이 신다.
그래서 매일 육회만 드릴 수없어 생각한 것이 뭐가 있지 싶어 이것저것 드려도 마음에 안 들어하신다.
그런데 연어회는 맛있게 드신다.
그래서 연어회를 동네 마트에서 구입을 하다가 매일 드시게 하려니 동네 마트에서는 어렵다.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여, 전철을 타고 평내 호평까지 가곤 했는데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보니 애터미 아자몰에도 있다.
그런데 몇 번 구매를 해보니 양이 마음에 안 찬다.
하여 찾다 보니 1킬로 포장을 구매하게 되었고 더 찾다 보니 2킬로 그램짜리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일던 커지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내려가도 한번 구입하면 이삼일은 드릴 수 있다.
물론 덕분에 나도 즐겨 먹게 된다.
나 역시도 다른 회는 몰라도 연어회는 좋아하기에 어머니 덕분에 연어회 풍년이 들었다.
오늘도 2킬로가 조금 넘는 게 도착을 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먹으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 구매처에 알아봤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염지를 하거나 물에 소주를 조금 넣어 연어를 담갔다가 씻어서 먹으라고 알려 준다.
그냥 먹게 작업해서 보내주는 것 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왠지 느낌이 거시기해서 물어봤는데 잘한 것 같다.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을 꺼내다 알려준 대로 작업을 해서 다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판매처 말로는 회로 먹을 때는 2일 안에 다 먹기를 권하고 3일이 넘어가면 익혀서 먹으란다.
2일은 더 걸릴 거 같고 삼일은 넘기지 않을 거 같으니 그냥 그릇을 따로따로 보관해서 3일까지 두고 먹어야 할거 같다.
그리 하여 육회와 연어회를 번갈아 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
느낌이 틀리기를 바라지만 어머니가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시는 날은 생각보다 적을 거 같다는 생각에 서글프다.
사람들은 더 아프지 않고 이쯤에서 돌아가시면 복이지라고 말들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이대로도 좋으니 오래 머물러 주셨으면 하는데 남들 이야기 들어 보면 부질없는 욕심이지 싶기도 하다.
그러니 후회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어머니 옆에서 챙겨 드려야 한다.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드실 수 있는 게 있으면 최선을 다해 챙겨드리는 게 지금 내게 제일 중요한 일이지 싶다.
그게 자식만 바라보고 사신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나의 정성이지 싶다.
오늘은 모소리도 약간 쉬신 듯하다.
기침 탓인지 노화로 더욱 쇄하가시는 어머니의 자연적인 상태인지 모르겠다.
한편 어머니는 나와 있는 것도 때론 불편하신지 늘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도 오후 두 시쯤 되면 요양보호사님을 왜 안 오냐며 자꾸 시간을 물으신다.
이유는 왜인지 알 것도 같다.
아무리 자식이라 해도 가능하면 안 시키고 싶은 일이 있는 거 같다.
내가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 그런 거 같다.
여하튼 요즘 어머니 덕분에 육회와 연어회 풍년이 들었다.
혼자 드세요 하는 것보다 맛있죠를 연발하며 같이 먹는 척이라도 하면 좋아하시면서 잘 드시니 좋다.
그래서 때론 연극도 한다.
육회야 바로 달려가면 동네 정육점에 널려 있지만 연어는 그렇지 않다.
하여 연어가 떨어질 거 같다 하면 먹는 척 연기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풍성하면 어머니보다 내가 더 많이 먹는다.
그야말로 어머니 덕분에 연어 회 실컷 먹는 날이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만사 잊고 어머니랑 같이 ㅎㅎㅎ 웃어보는 것도 좋지 싶다.
그러나 그것도 욕심이다.
그냥 미소만 지어 보이시지 어머니에게서 ㅎㅎㅎ는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I was truly touched by your heartfelt post. It's so wonderful to see the love and dedication you have for your mother. The way you're going the extra mile to provide her with her favorite foods, like 연어회 (salmon sashimi), is incredibly admirable.
Your experience with sourcing the perfect amount of salmon, from local markets to online stores like 애터미 아자몰, and finally finding the 2kg packs is something many can relate to! Your proactive approach to ensuring its freshness and safety is also very insightful.
More than the salmon itself, your story beautifully captures the precious moments you're sharing with your mother. The blend of joy from sharing meals and the underlying sadness of witnessing her declining health is very poignant.
Thank you for sharing such a personal and moving story. It's a reminder to cherish the time we have with our loved ones. I'm sure many in the Steemit community feel the same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