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벌써 여름
절기는 벌써 여름이다.
어제가 어린이날이며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지만 절기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입하였다.
입하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 절기 가운데 일곱 번째 절기로, 곡우와 소만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대개 5월 6일 전후에 해당된다.
예전 농경사회에서는 무척이나 따져가거나 익혀가며 농사를 지었다.
한마디로 때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이 무렵이면 곡우쯤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더욱 바빠지고 모내기 준비도 한창이다.
모내기는 5월 하순경부터 6월 중순까지, 경우네 따라서는 더 늦게도 내고 했는데 요즘은 5월이 가기 전에 모내기도 다 끝나는 거 같다.
이제는 새순이 돋는 그런 시기도 지나고 신록을 재촉하는 때이다.
거름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모를 내기 전에 갈잎을 따다가 논에 넣고 써레질을 하고 모를 내었는데 그걸 갈을 꺾는다고 했다.
이제는 이 풍습마저 사라져서 갈 꺾는 게 뭐지 하고 묻는 사람도 없다.
이렇듯 세월은 잘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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