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소환하는 이야기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 2를 들으며 걸었다.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었으나 들을수록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시 학교 출신으로는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수채화 같은 이야기다.
산골에서 나고 자라고 학교도 같이 다니며 성장해 온 사람들은 안다.
그런 친구들이기에 나이 들어 갈수록 더 자주 만나게 된다.
함께 추억하거나 반추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 속에는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나 그림이 없다.
모두 아름답다.
이런 걸 보면 산골에서 나고 자란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고향을 떠 올리면 의례히 먼저 떠오르는 게 친구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것을 통해서 잔잔하게 접해보니
더욱 나의 어린 시절이 참 소중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안에 개구쟁이 이야기는 물론 수줍음 타던 이야기까지 들어있으니
인생, 혹은 삶의 아름다운 것이란 이런 것이지 싶기도 하다.
지금은 그런 추억을 간직하기가 쉽지 않다.
시골 학교도 그렇다.
그 시절의 학교가 거의 다 사라져 간다는 게 안타깝다.
고향에 들렀을 때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폐교가 된 것을 보면 마음 한켠이 아리다 할까 쓸쓸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이젠 옛날이야기 같은 이순원의 첫사랑이야기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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