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사는 게 많다.

in #zzan14 hours ago

놓치고 사는 게 많다.
그런 생각이 든다.
어제는 내 중히 여기는 군입대 날인데도 잊고 지냈고
오늘은 제77주년 제헌절, 국경일인데도 몰랐다.

나이를 먹어 그런가, 아님 비가 와서 그런가 티브이 뉴스를 안 봐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삶의 찌들다 보니 그런가 사람 노릇을 못하고 사는 거 같다.
여하튼 그렇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특히 올 제헌절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비상이 아닌 시기에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내란을 일으켰으나 국회는 아주 차분하고 일사불란하게 계엄 해제를 의결했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리고 오늘의 평화를 이룩해 내었기에 올 제헌절은 더욱 의미가 있는 제헌절이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제헌절인줄 알게 되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 오전에는 어머니 안약을 타러 서울 안과에 다녀왔다.
어머니 점심은 아내가 소고기를 사다가 죽을 쑤어 놓았기에 그것을 드렸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옛날이야기를 들려드리며 지켜 드리다 요양보호사님이 오셔서 교대를 했다.

https://www.youtube.com/live/Hx_1pju9Etw?si=Jr2k7_pxHKZ3EBD1

태극기가 흘러나온다.
따라 부르지 않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름다운 대한 민국이다.
놓치고 사는 게 많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것은 어머니란 생각으로 모든 걸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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