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차라리 짐승이 낫지

in #zzan3 days ago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냥 웃었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
남편이 뭔가 잘못했는지 아내가 침대에 선을 그어 놓고
이선을 넘으면 짐승이라며 남편에게 선을 넘지 않을 것을 명령했다.
그래서 남편은 서러운 마음을 안고서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며 등 돌려 잠을 청하며
말 그대로 새우잠을 잤다.

짐승이 안되려 인내심을 발휘하며 뒤척이다 늦게야 잠이 들었는데 엉덩이를 걷어차여 놀라서 깨어났다.
선을 넘어 그런가 하고 조심스럽게 아내를 바라보니 한다는 말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정말 선을 안 넘었네 하며 칭찬이 아니라 아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진짜 선을 안 넘었네라며 째려보며 한다는 말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한다.

돌이켜 보니 연애시절 비슷한 일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한방에서 자야 할 때 선을 넘으면 짐승이라며 넘지 말라는 말에 그러마 해 놓고는 그만 선을 넘어 짐승이 된 적이 있었다.
그 덕분에 더욱 가까워졌고 결혼도 했는데 그 짐승이 이제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 되었다.

차라리 짐승이 될걸 하는 아쉬움은 이미 구박으로 메꾸어져 가고 있다.
그나저나 오늘이 손주 생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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