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는 동화처럼 끝이 없이 나온다.
엄마 이야기는 동화처럼 끝이 없이 나온다.
그건 세 살 짜리나 일흔 살짜리나 엄마 앞에서는 똑같다.
다만 틀리다면 세 살짜리 엄마 이야기는 달콤하기만 한 동화이고 일흔 살짜리의 엄마 이야기는 시큼 달콤 쌉싸르한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틀린 게 있다, 그건 이거 같다.
서너 살짜리 아이의 엄마 동화는 모든 게 다 이루어지는 세상의 동화이다.
설령 이루어지지 않으면 뗑깡이라도 쓰면 이루어지는 동화다.
그러나 일흔 살짜리 의 엄마이야기는 오히려 뗑깡 비슷한 것을 받아도 예전에 내가 받은 것에 이자까지 보태서 받는 것이라 생각하면 그 어떤 것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
엄마니까, 엄마이니까 그렇다.
오늘은 사정이 있어 오전은 아내에게 오후는 요양보호사 님에게 어머니를 맡기고 멀리 갔다 왔다. 가는데 두 시간 오는데 두 시간 병문안 시간반 결국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다녀왔다.
문을 살짝 여니 주무신다.
하여, 그렇다면 얼른 포스팅이라도 하자 하는 생가에 내 방에 와서 컴퓨터를 켠다.
사실 6시부터 한 달에 한번 있는 지역 문학인들 회의가 있어 아니 갈 수도 없으니 얼굴이라도 비추고 와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엄마랑 같이 하는 시간이 그냥 내 인생의 동화라고, 그래서 그 동화의 끝이 마냥 따듯하고
짠내 나지 않는 시큼 달콤 쌉싸리한 맛이 나는 그런 동화이고 싶다고, 이게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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