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언제 오니
어제는 휴가를 낸 듯 하루를 즐겼다.
아침 9시 반에 집에서 나갔다가 저녁 7시 40분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온종일 아내기 보살폈다.
어제는 일요일이라 요양 보호사도 안 오는 날이었다.
두 분의 파트너와 강남역 근처 SC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교육을 받았다.
2시부터 교육이었으니 앞자리를 앉을 생각에 11시 반에 도착했다.
일단 줄을 서 자리를 확인 확보한 다음 1시부터 입장 티켙을 배부한다니 소지품으로 줄을 대신 세우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교육 잘 받고 잠실 역 백화점 지하 식당에서 파트너 분들과 저녁까지 같이하고 8호선 과경 춘 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금곡쯤 지날 때인가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아들이 언제 오는가 물어 찾는다고 하신다.
어디쯤이라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청평역에 도착하니 7시 30분 정도 된 거 같다.
부지런히 집으로 왔다.
온종일 아들을 못 봐서 힘드셨다나, 저 왔어요 하니 공부 잘하고 왔냐고 하신다.
그래도 기분이 많이 좋으신 듯하다.
우리 집 보배가 오늘 너무 힘들었다며 아내 등이라도 두드려 주고 어깨라도 주물러 주라고 하신다.
어머니한테는 아들보다 며느리가 더 귀한 사람이다.
알고 보면 어머니나 아내나 서로 그러니 때론 샘도 나 살짝 질투 같은 말을 내 비치면 어머니왈 네가 복 받았는지나 알아라, 우리가 싸우면 넌 더 속상한 거야 하시며 놀리듯 웃으신다.
어제 저녁에는 어머니나 나나 꿀잠을 잔 듯하다.
깨어 보니 5시, 어머니도 곤하게 주무신다.
일어나 아내랑 같이 밭까지 걸어가 둘러보고 와서 식사 후 어머니 자리를 바꿔 드렸다.
가급적 자주 갈아 드린다.
하루 걸러 갈아드리는데 어머니는 왜 이리 자주 바꾸냐며 핀잔을 주시는데 어머니도 싫지는 않은 기색이다.
월요일이다.
집사람이 애터미 사무실로 출근을 하니 이제 내가 어머니 옆을 지켜야 한다.
출근하는 며느리에게 누가 옆에 있어야지 하신다는데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잘 다녀와라 하는 말씀을 그렇게 하신 듯하다.
어머니 옆에는 늘 아들이 있다는 걸 아시는 분이니까.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this post is so heartwarming! It's wonderful to read about your dedicated care for your mother and the beautiful dynamic within your family. The way you describe your day, balancing personal growth with family responsibilities, really resonates.
It's especially touching how you highlight your wife's efforts and your mother's affection for her – a truly blessed household! Your writing style is engaging, making the story relatable and easy to connect with. Thank you for sharing such a personal and uplifting glimpse into your life. I am certain many will enjoy this peek.
Would you like to share any specific insights you gained from the education you received at the SC Convention Center? Thanks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