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in #zzan6 hours ago

삶의 질은 중요하다.
그러나 삶의 질을 평가하거나 하는 기준은 있는가 모르겠는데 내 생각에는 없는거 같다.
왜냐하면 각 개인의 기준이 다르기에 그렇다.
누군가는 엄청한 컬리티의 기준을 생각할덧이고 누군가는 최소한의 의지만이라도 실현된다면 만족할수 있을거 같기에 그렇다.

어머니는 살만큼 살았다며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늘 말씀 하시던 분이다.
이렇게 살면 뭐하냐면서 삶의 의욕을 놔버리셨다.
그런데 요즘 간간히 말씀하신다.
아무래도 얼른 죽을거 같지 않다.
배에 살이 찌는거 같다.
왜 이렇게 잘 먹냐, 아무래도 백살은 살거 같은데라고도 말씀 하신다.
그러나 늘 난 오래 사는거 바라지 않는다.
일제시대 육이오 다 겪었는데 오래 산거지 얼마나 더 살기를 바라냐 하신다.

요즘 어머니에게서 미세하나마 변화가 있다.
일단 운동 의지가 있으시다.
식사도 떠 먹여드리는걸 거부하시고 그것도 운동이라며 직접 드시겠다며 어렵게 식사를 하신다.
요양보호사님이 추천하는 운동이 될만한 기구도 잠깐씩이지만 가지고 노신다.

이런 변화에 반갑기도 하고 의아 하기도 하다.
어제 밤, 그러니까 오늘 새벽에는 어떻게 하셨는지 침대 위에서 180도 자리를 바꾸셨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자리가 돌아갔지 의아했다.
그런데 더 놀란건 바로 잡아드리는데 아푸다는 말씀을 안하신다.

오히려 운동 많이 히셨네요라고 말씀 드리니 좋아 하신다.
자리가 좁은 병상 침대에서 이게 가능한가 싶다.
그리고 이렇게 돌아가려면 여기 저기 아프기도 할터인데 아니다.어디 아프세요 하고 물어도 내가 왜 이렇게 자리가 됏니라고만 하시지 아프다는 말씀을 안하신다.

삶의 질, 어머니에게 있어 싦의 질은 기대치는 어디이며 어느기준일까싶다.
내가 바라는 어머니의 삶의 기준은 병상에서 내려 오시어 당신의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고 도움을 받더라도 화장실 출입만 하실정도면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된다.
휠체어나 업고라도 바깥 출입이 될정고면 고마을거 같다.
어머니의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여드릴수있다면 무엇이던 해야할거 같은 마음이다.

라면 반개를 점심으로 드시고 편한 자세로 주무신다.
편안해 보이는 어머니 젊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건강만 조금 더 챙기실수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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