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뵈러왔다.

in #zzan16 hou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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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뵈러 왔다.
아주 먼 길 마지막 배웅을 하러 왔다.
괴산 국립호국원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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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떠나신 길
이제 오늘부터는 아주 멀리 가시기에 이 세상 연을 접는 날이다.
부모에서 조상님이 되시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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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원 한쪽 언덕에 쉬어가라고 지어 놓은 팔각정이 시원하니 좋다.
잠시 머물며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이제는 뵙고 싶어도 사진으로밖에 아니면 이렇게 와서 뵙는 길밖에 없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기만을 기원하며 아버지를 보내드린다.

참, 어머니는 요양 보호사님에게 특별 부탁을 하여
오늘 오후 5시까지 봐주시기로 해서 아내와 마음 편하게 왔다.
우리 아버지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어머니 빨리 낫게 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난 아버지를 여태껏 보다도 훨씬 더 좋아할 거 같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무지하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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