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다
짓궂다.
날씨, 봄 날씨가 짓궂다.
어제는 눈이 오고 오늘은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니다.
외출을 했다가 쫓기듯 다시 집으로 가서 옷을 두둑하게 입고 나왔다.
비까지 내리니 더욱 음울하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가서 옷을 입고 보니 전철을 놓쳤다.
스마트 폰으로 확인하니 출발 2분 전이라는 아무리 생각해도 놓친 전동차다.
차를 가지고 가도 안된다.
마음 편히 가지며 다음 차를 타자 결정했다.
그러니 급한 게 언제 그랬던가 싶게 급 반전된다.
마음이 느긋해지니 걷자 이런 생각이 든다.
걸으면서 생각하면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좀 늦는다고 난리가 날 것도 아니다.
여유 있게 가지 못하는 것이지 시간에 대 가는 데는 문제없다.
우산을 받쳐 들고 역 근처를 걷는다.
걷다 보니 눈에 띄는 게 있다.
개나리가 폭삭 떨어졌다.
길바닥이 노란 개나리 꽃으로 그림을 그린 듯하다.
병아리 생각이 나게 하는 개나리꽃 낙화한 모습이다
개나리 하면 병아리 떼 종종종 이 동요가 튀어 나 온 더
비가 와서 그런지 전동차 안이 헐렁하다, 서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비가 사람들의 나들이를 자제하게 하는 모양이다.
날씨가 빨리 쾌청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화려한 벚꽃들이 한껏 자태를 뽐낼 수 있게 날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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