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열심히 살아왔다는,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말의 내 인생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다.
아닌 거 같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열심히 살아왔다는,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은 자기만족이고 자기 합리화인지도 모르겠다.
뭐 백보 양보해서 인정하고 들어가 보면 보이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살고 있다보다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요즘에서 든다.
열심히보다, 잘 살았어야 했다.
잘 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말해 놓고 보면 알 것도 같다.
보이는 게 있는 거 같다.
잘 살았지 하기에는 너무나 허술한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열심히 산다거나 잘 산다는 것마저도 생각 안 하게 하는 삶, 그런 삶이 진정한 의미에서 참된 삶이려나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모든 걸 허비하고 난 뒤에 일이다.
더 쓰고 싶어도 쓸 카드가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알게 되는 게 바보가 현자가 되는 슬픈 현실 같은 느낌이다.
인생 뭐 있어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게 지나온 삶인 것 같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다 보니 느끼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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