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상징 알밤
오늘 아침은 걸으면서 그늘을 찾아 걸었다.
늦게 일어나 나갔다는 이야기다.
자전거 도로 중에 그늘진 곳을 걷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려있는 것이다.
그걸 보는 순간, 아니 벌써...
그렇다.
뜨겁다 어떻다 해도 세월은 간다.
밤꽃 핀지 얼마나 됐나 싶은데 밤송이라니...
밤송이가 벌써 알밤 만하다.
이제 저 밤송이가 입을 쩍 벌리고 알밤을 내보일 때는 가을이다.
가을엔 알밤이다.
그 가을도 멀지 않은 듯하다.
점심까지 드신 어머니 곤히 게 주무신다.
그런지 알았다.
ㅎㅎㅎ
주무시는 척하신 거다.
아버지 49제가 지났니 하고 물어오신다.
아니요, 이번 일요일이 49제예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러면 간단하게 지내고 아버지 옷 다 정리해라 하신다.
어머니가 좀 건강 해지면 좋겠다.
스스로 식사를 하시고 화장실만 다니실 정도면 좋겠다.
그러면 어머니 말씀대로 여기저기 일도 보러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어머니 옆에서 지켜 드리는 게 최우선이고 제일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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