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어머니 병상 일지를 써야 할거 같다.

in #zzan14 days ago

지난 5월 1일에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왔다.
누군가 어머니 곁에서 보살핌을 해야 하는데 그 일에 많은 부분이 내 임무가 되었다.
물론 아내의 수고는 말할 것도 없다.
아내가 원하는 게 아니면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오는 것도 쉽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고맙게도 아내는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모시고 오니 아내의 일은 커졌다.
나는 나대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졌다.
일단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 옆에서 지내야 하고 해야 하는 일들이 내게는 너무나 생소한 일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하나하나 익숙해져 가지만 제일 어려운 부분이 어머니가 용변을 모시면 뒤처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게는 못하게 하셔서 어려웠고 이제는 내가 서툴러서 어렵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익숙해져 간다는 것이다.

어머니 옆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온갖 생각이 드는 것이다.
되돌아보는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병상 일지를 써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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