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누구나 가는 게 하늘나라다.
갔다가 와서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없어도 하늘나라로 가는 건 확실하다.
예전에는 죽으면 땅으로 갔지만 요즘은 죽으면 누구나 하늘나라로 간다.
매장 문화가 화장 문화로 바뀌다 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화장을 하면 몸은 구름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어제 지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고는 상주에게 어머니 하늘 나로로 가시는 길 환송 잘하세요, 하려다 배웅 잘하세요로 고쳐 보냈다.

환송은 온 것으로 가는 것이니 하늘나라로 가시니 환송이 맞을 거 같기도 하고
떠나는 사람을 따라 나가 작별 인사를 하여 보내는 것이니 배웅이 좀 점잖아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둘 다 아닐 수고 있고...

누군가는 귀천이라고 했으니 기쁘게 하는 환송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