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렇게 깊은 잠을...

세상모르고 주무신다.
맛이 있다며 연실 말씀 하시면서 점심 식사를 많이 하셨다.
잣 냉면인데 요즘 냉면을 자주 찾으시기에 아예 박스로 주문을 했다.
잘 드시니 잘했다 싶다.
나 역시 점심으로 같은 잣냉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다.

점심을 맛나게 드신 결과인지 아니면 어제저녁에 잠을 잘 못 주무셔 그런지
그게 아니면 더위를 못 견뎌하시어 셔쿨레이터를 주문했는데 그게 점심때 배달이 되어 그걸 틀어 들였더니 시원하여 잘 주무시는 건지 아주 깊은 잠에 빠지셨다.

잠도 보통 잠이 아니라 아주 깊은 잠에 빠지셨다.
그런데 더럭 겁이 난다.
혹시 영면을 위한 준비 혹은 연습을 하시는 건 아닌지 머리 한쪽귀퉁이에 자리한다.
정말 건강이 좋이 지셔서 한 십 년 더 사시면 더 바랄 게 없겠는데, 이게 지금 나의 소원이라면 소원인데 이루어 질까.
아무래도 부질없는 소원이지 싶지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