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빚진 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르바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었는데 갑자기 한동안 연락이 끊겨 걱정하셨을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기본적으로 표현해야 할 감사 인사도 드리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항상 빚 진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몸은 점차 회복되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되도록 스트레스를 안 받는 환경에서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여러 복잡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거주증은 나왔지만, 그 이후 제가 코로나에 걸린 것도 아니었음에도 백신에 의한 권고사직이 되고, 그로 인해 모든 일들이 다시 미뤄지고, 5년간 만났던 사랑하던 연인과도 같은 시기에 헤어지면서 잠시 심적으로 방황할 시간이 필요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폴란드에 머무는 오직 단 하나의 이유였기 때문에, 삶의 이유나 의미 같은 동력이 없어지기도 했고. 거의 가까이 다가온 저희 집의 디폴트, 경제적인 압박감 중에 제가 할 수 있는게 크게 없다는 것이, 항상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된 것이 제 자존감을 함께 무너뜨린 이후,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신 가족 그리고 스팀잇 이웃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하고, 버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상황을 이 곳에 적는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 제가 낭떠러지 절벽 위와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가릴 처지가 없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할 삶의 이유와 의미를 찾고자 하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다시 글을 쓰는 것이 한없이 죄송스럽지만, 그동안 스팀잇에 남기지 못했던 폴란드와 덴마크 이야기도 써보고자 합니다. 혹시 폴란드에서 구하시거나 받고 싶으신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최대한 구해보겠습니다.

항상 많은 도움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