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물림들의 개그인가 아니면 뭔가 숨겨진게 있는건가?

in #zzan8 days ago

우리나라에서 쉽게 건드리면 안되는,

아니 건드리면 욕먹기 딱 좋은 화제가 2개 있다. 입시랑 군대.

  • 군대는 요즘은 임팩트가 많이 떨어진 것 같고...그러다보니 입시가 원톱인듯. 예전만 해도 스티브 유 사태나 대통령 선거 영향력 등만 봐도 군대 이슈가 꽤 컸음.

근데 요즘 무슨 깡으로 입시를 저렇게 "개선" (파괴?) 하려는지 궁금한 수준이다.

의대 정원 늘리는거야 워낙 복잡하게 이것저것 얽힌 사안이고, 최상위권에만 영향을 주니 그렇다 치더라도...

수능/내신 시스템 자체를 바꾸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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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더라나 추측/왜곡이 너무 많아서 실제 문건 스샷을 기준으로 생각하자.

우선 "학생부담 완화를 위해 수능 연 2번 시행(1회당 이틀간 시행)"

...........??????????????

이거 쓴 사람은 수능을 보긴 한건가? 일단 시험 여러 번 보는게 어떻게 학생들에게 부담이 완화되는가의 의문은 둘째치고,

그러면 2번의 성적을 어떻게 비교할건데?

역사를 살펴보면

애당초 수능은 연 2회로 설계돼 도입 첫해인 1993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했다. 그러나 1차는 너무 쉽고 2차는 너무 어렵게 출제돼 두 시험의 평균이 4.7점이나 벌어지는 ‘사고’가 났다. 대다수가 잘 본 8월 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이 11월 시험에서도 만회를 못하자 자살을 시도하거나 교육 당국에 집단항의를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1995학년도부터 수능이 한 차례로 축소됐다.

딱 30년 전인데, 저 문제를 해결할 무슨 신비한 마법이라도 생기지 않는 이상 이건 대혼란 보증수표.

  • 저기서 그나마 말이 되는건 미적분이랑 기하를 공통과목에 포함시키자는 것 정도. 사회에서의 유용성을 고려하면 예전처럼 행렬같은 선형대수학 기초를 넣는게 더 나을 것 같긴 한데 이런건 세부사항 각론에 불과하므로 일단 넘어가고.

그리고 "지필고사 외부기관평가". 이건 내가 이해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싶은 부분.

달리 말하면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다 외부기관평가로 대체하겠다는건데, 그러면 지금 고등학교에서 매월? 학력평가나 모의고사 보는 것을 중간/기말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랑 같다.

이러면 내신 점수로 대학가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문제점들 중 몇가지는 해결되겠지만...

저거 사실 수능 매 학기 2번씩 본다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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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2로 두번 나눠서 보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는 이상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수학능력시험" 이란 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시행한지 100년쯤은 된 미국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직역하면 수학능력시험) 도 SAT 1과 SAT 2가 있으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학력고사 이후 대학별 본고사 이렇게 2단계로 시험 보기도 했고.

근데 서술, 논술형 문항으로 출제....?

형평성 문제는 둘째치고... 저거 어떻게 채점할 수 있는 기준이나 여력은 되는건가? 채점시간이 오래 걸려서 수능 보고 성적 나오기까지 몇달은 걸릴텐데?

이런 정책 내놓는 사람들은 실제로 본인은 시험 보고 채점도 해보고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


언급한 것들 외에도 이상한 것들이 꽤 되지만, 뭐 내가 정책 짜는것도 아니고 하니 넘어가고...

진심으로 궁금해지는건, 정치 성향이나 이념 이런건 둘째치고... 현실성이라는건 생각을 안해봤나?

  • 역사적으로 보면 주로 민주당 쪽 행정부일때 교육제도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번 정부는 이론적으론 그쪽이 아니었던듯한데...

아니면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건가? 숨겨진 의도라던가, 아니면 알고 보니 저런 걸 제안하신 분들은 저런 제도를 실행할 엄청난 능력이 있으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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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학부모님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빨이 끌어내려야정상화 될듯요,,의대정원도 적당히늘료야지..이건머 교육도 할수 없는데 2000명을 늘린다니..귀신이씌었나..

미친 거 아닌가요?
학생들과 국민들을 실험용 뭐로 아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