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안타까워서 결국은 물을 주었다.
비가 와 줬으면 해도 안 온다.
지난주에 비 예보가 있었으나 그냥 지나갔다.
이틀간이 비 내릴 확률 60퍼센트라 믿었는데 잔뜩 흐리기만 했지 비는 없었고
이번 주에도 비는 없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다음 주 수요일 목요일에 비 내릴 확률 70퍼센트 80퍼센트 예보가 있다.
그때는 확실히 비가 올 거 같다.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어제 들깨밭에 살충제를 치면서 보니 가문 피해가 크다.
뿌리를 완전히 내리기도 전에 폭염이 극성을 부리니 이 아이들이 그냥 타 죽어 버린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물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아침에 가서 물을 골고루 뿌려 주었다.
뿌리만 확실히 내리면 어지간하면 버틸 터인데 아직 어리니 그렇지 못하다.
하여 콩모종을 하려던 것을 계획을 바꿔 들깨 모종 심은 곳에 물을 뿌려주었다.
다음 주 수요일 목요일까지 가다 보면 피해가 너무 클 거 같다.
그리고 모종이 타 죽는 걸 보는 게 너무니 안타깝다.
인연이 되어 내손에 의해 씨앗이 모종이 되고 그 모종을 밭에 심었는데 타 죽는 걸 보니 여간 속이 상한 게 아니다.
이는 경제적인 손실에 속상하는 것이 아니라 저놈들도 살겠다고 세상에 나왔고 세상에 왔으면 유전자를 남기는 게 최고의 목적이고 의무일 텐데 그 문턱에서 안타깝게 전사하는 거 같으니 안 되겠다 싶었다.
저놈들도 그럴 거 아닌가, 동료들에게 나는 먼저 가더라도 너희는 잘 버텨내고 꼭 후손을 남겨 우리의 고유 유전자를 만대에 이르게 하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여 이럴 것이다.
내 비록 이렇게 일찍 가지만 밭주인에게 경각심과 축은 지심을 건드려서 비만 기다리지 말고 반드시 생명수를 주라고 할 것이니 나만 믿어라 이랬을 거 같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물을 흥건히 뿌려 주었다.
그랬더니 좋다고 아우성치며 시끌벅적한 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이제 이야기가 풀려 나오는 거 같은데 오늘은 아버지의 49재라 괴산 호국원에를 다녀와야 한다.
그러니 여기서 줄이려는데 왠지 너무나 아쉽다.
그래도 어쩌랴, 뭔갈 다녀와야 하는데 서둘러야지...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25/07/1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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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your heartfelt post deeply resonates! The longing for rain juxtaposed with the reality of your wilting 들깨 seedlings is so vivid. I especially appreciate how you personify the young plants, imagining their determination to survive and pass on their "genes." That empathy shines through! It's touching how you took action, providing life-giving water and finding solace in their imagined gratitude. This blend of practical farming with a philosophical outlook is what makes your writing so captivating. I am looking forward to the next part! 행복하세요.
该浇水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