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의 대한 생각
언젠가 이야기했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효도의 의미도 세월 따라 환경 따라 변하는 거 같다.
지금 내게 있어 효도란 어머니와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는 것이란 생각이다.
당장의 보기에는 어머니의 상태가 좋아지는 듯 하지만 자식에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으려니 안타깝고 가여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도록 야위는 듯하다.
이렇다 보니 아내하고 이야기하기를 어머니가 일 년 이년 아니 십 년쯤 더 살아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오늘내일 주무시다가 돌아가실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속상한 말이지만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 말에 아내도 무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보인다며 그렇지만 나중에라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모시자고 말하며 집으로 모시기를 정말 잘했다고 한다.
아내는 지금 당장도 그렇지만 나중에라도 어머니가 돌아 가신뒤에 아쉬워하거나 자책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오기를 잘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며느리를 더 좋아하는 건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더 좋아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가게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모습이 시샘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한편 이것도 내게는 큰 복이지 하는 생각을 한다.
여하튼 아내의 말은 싫은 거 억지로 하면 힘이 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 힘든 것도 없고 짜증을 낼 일도 없다며 응가를 해 놓아도 잘하셨다며 박수를 쳐 드린다.
변비라도 심하면 그 또한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잘 드시고 대소변을 잘 보시니 그것이 얼마나 다행이냐며 진심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이렇다 보니 두 사람의 사이에는 아들인 내가 끼어 들 자리도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어머니는 내가 옆에 없으면 불안하신지 이야기 없이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면 매우 서운해하신다.
그런 걸 알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가급적이면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어머니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밤에 잠자리는 우리 집 보배를 누가 업어 갈지 모르니 지켜야 한다며 언제나 어머니 침대 옆에서 잔다.
사실 혼자 주무시는 게 두려우실 것도 같고 수시로 목이 탄다, 시며 이것저것 찾으시니 챙겨 드려야 하기 때문에 옆에서 자는 게 맞다.
그런데 어제는 어머니 말씀 왈, 오늘은 너희 결혼기념일이니 같이 가서 자라 강력하게 말씀하시는데 아내 말이 우리가 결혼 한지 한두 달 되었어요, 46년이나 되었어요.
지금은 어머니를 잘 지켜드리는 게 제게 잘하는 거나 같은 거예요 한다.
밤이 되어 11시쯤 자리를 펴니 너 오늘도 여기서 자려고 그러니 하시면서 싫지 않은 기색으로 말씀하신다.
지금 내게는 효도라고 내세울 것도 못되지만 그래도 이 순간 제일 소중한 일은 어머니와 시간을 공유하며 그간의 어머니의 살아온 이야기나 가족이야기로 혹은 그냥 아무 이야기라도 하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시기를 바라는 것이 전부이다.
2025/06/11
천운
최고의 효도는 옆에 있어주는거죠 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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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your heartfelt reflection on the changing meaning of filial piety deeply resonated with me. It's incredibly touching to read about your dedication to spending quality time with your mother and the profound bond she shares with your wife. Your wife's attitude is truly inspiring – finding joy and gratitude even in the challenging aspects of caregiving.
The way you describe your efforts to comfort your mother and cherish these precious moments is a powerful reminder of what truly matters. Your story beautifully captures the essence of love, family, and the importance of being present. Thank you for sharing such a personal and moving narrative. I'm sure this will encourage others to reflect on their own relationships and find new ways to connect with loved ones.
천운님 효자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