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의 데이트
목요일이다.
창작교실 수업이 있는 날이다.
선생님은 이영춘 시인 님이시다.
문단의 어른으로 후학 육성에 열정이 대단하시다.
목요일 아침이면 비상이다.
10시부터 수업이지만 선생님은 8시 40분이면 오신다.
이곳에 오려면 밤잠을 설치신다고 한다.
걱정도 되고 설렘도 있고 출발하시는 역 주차장 주차 문제도 있고 해서 일찍 서둘러 오신다 한다.
그럼 내가 청평역으로 마중을 나간다.
청평역에 9시가 되기 훨씬 전에 도착하시면 그때부터 한 시간은 선생님 모시고 카페에서 차대접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선생님 말씀을 듣는다.
그러니 별도로 한 시간 특강을 받는 시간이나 다름없다.
영광이 이런 영광이 내게 주어지다니...
이런 것만 봐도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목요일마다 선생님과의 데이트는 시를 쓰는 공부 말고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문단소식이나 인물들에 대한 말씀은 늘 생소하게 들리나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한다.
선생님은 연세가 80이 훌쩍 넘은 분이시나 아직 후학 양성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작품 활동도 왕성하시다.
더군다나 이영춘 선생님 작품을 가지고 시 낭송회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그럴 때 시간이 되면 참석을 해보면 선생님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작품이 좋아서 낭송가분들이 선생님 작품으로 시낭송 대회에 출전도 많이 한다.
그렇다 보니 선생님 작품으로 시낭송회를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어느 문학도는 선생님과 선생님 작품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써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런 분을 모시고 수년째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걸 알기에 더욱 노력하려고 하는데 생각만큼은 안되나 언젠가는 선생님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과실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일단 시간이 다 되었으니
2025/08/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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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what a heartwarming glimpse into your creative writing class! The respect and admiration you have for 이영춘 시인 shines through every word. It's truly inspiring to hear about his dedication to 후학 육성 and the profound impact he has on his students.
The early morning pick-ups and cafe chats sound like invaluable one-on-one sessions, a privilege indeed! Your post beautifully captures the essence of mentorship and the joy of learning from a 문단의 어른. The fact that his work is celebrated through 시 낭송회 across the country speaks volumes about his influence and talent. Thanks for sharing this personal story – it's a reminder of the power of mentorship and the beauty of Korean literature. I am looking forward to reading more about your class.
@cjsdns, this is the first I see you put up your photo in your post. Very fast time passed. I see you look young. I still have memories when taking pictures with you when you visit Aceh in 2020 .
반갑습니다.
그곳의 친구들 모두 안녕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