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하다 말고 웃었다.
아침 식사를 하다 웃고 말았다.
웃는 나를 보고 왜 웃는가 묻는다.
물으니 더 우습다.
그럴수밖에...
오늘은 콩 모종을 심어야 하기에 모종을 심고 밭으로 갔다.
다정한 부부가 다정한 농부로 변신하여 콩이 두대씩 다정하게 들어있는 콩 모종을 심었다.
오늘도 역시 망치가 동원되고 있다.
나는 망치를 가지고 파이프를 때려 박아 모종이 심겨질 정도의 자리를 만들고 아내는 내가 만들어준 곳에 모종을 하나씩 널고 주변 흙으로 살짝 아우른다.
남들이 보면 뭔 농사를 저렇게 짓는담 하고는 흉이 세상을 바삐 다닐거 같다.
아마 이미 옥수수를 심을때 그러고도 남았을것이다.
그러나 황무지 같은곳에 망치질 해서 심은 옥수수가 자라는걸 보고 농사를 저렇게도 짓는구나 놀라는 사람도 있는거 같고 허물이 거름같은 칭찬이 되어 들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밭에서 망치질이라니 사실 해와 토픽감이나 다름없는것이다.
본론을 이야기를 말머리를 잃었다.
왜 그이야기가 나왔는지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다만 생각나는건 무슨 이야기 끝에 내가 아내를 구박한다는 것이다.
듣는 나는 어이가 없어 아내 얼굴을 빤히 처더보며 내가 당신을 구박을 해, 하고는 물었다. 뭔구박을 내가 했는데 이런 소리를 다 듣나 싶은게 어처구니가 없어 대답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아내의 말인즉 잘못한다고 구박을 한다는 것이다.
그말을 들으니 어이없기도 하나 한편 생각해보니 일면 그런적이 있는거 같기도하고 하여 그냥 지나가는 말로 생각하고 대화를 돌린거 같다.
그런데 어머니도 걱정이 되고 아침 식서도 해야하고 해서 집으로 왔다.
아내가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어머니를 뵙고 콩모종 들어낸 자리가 상토로 지저분하여 쓸어 담고는 아침 식사를 했다.
그런데 아침 식사가 여느때와 다르다.
애터미 단백질과 쉐이크에 삶거나 후라이한 계란 두알 과일 야채를 잘게 썰은것을 듬뿍 넣어 먹는데 오늘은 단백질과 쉐이크 뿐이다.
망고와 키위 몇쪽이 접시에 올려져 있을뿐이다.
아니, 왜 이렇지 생각하며 아내에게 물어보려다 그냥 웃어 버렸다.
물으려니 밭에서 들은 이야기, 잘못한다고 구박한다는 이야기 가 생각나는 것이다.
거기에 겹쳐 생각나는것이 어릴적 생각이다.
들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거 같이 나가 일하고 들어와서는 식사준비를 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아궁지 앞에서 비지땀을 흘려가며 식서준비를 하던 어머니가 생각이 나는것이다.
그때 나도 어머니를 도와서 불을 때던 감자를 까던 아니면 수제비를 뜯어 넣던 빨리 해 먹고 또 나가야 하니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도와야 했다.
수제비를 해먹던 칼국수를 해먹던 아니면 감자나 고구마를 찌던 농번기때의 어머니는 정말 너무나 바쁘셨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는 철의 여인, 아니 그시절에 원더우먼 같았다.
그런데 그때의 아버지는 어떠하셨던가 생각하니 내 모습과 겹치며 미안함과 웃음이 툭 튀어 나온것이다.
그래서 하여던 말을 그냥 눌러놓고 웃었던 것이다.
빨리 모종 내러 가잔다.
오늘 아니면 정말 어려워 진다며 가잔다.
어머니에게 말씀도 드렸다며 가자고 한다.
따라 나서야 하니 여기서 줄여하겠다.
감사합니다.
2025/06/25
천운
잘보고갑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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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jsdns, this post is pure gold! The opening had me hooked, chuckling at the mystery behind your laughter. Your description of the "dynamic duo" transforming into farmers, complete with a hammer, is uniquely charming. I love the self-awareness and humor as you reflect on your farming methods and the potential gossip they might stir.
The core of the post, though, is the beautiful realization of your own behavior mirroring your father's, sparked by a simple change in breakfast. That moment of understanding and empathy is incredibly touching.
Your storytelling is engaging, painting a vivid picture of rural life, family dynamics, and personal reflection. I am impressed by your ability to weave humor, insight, and heartfelt emotion into a single post. Thank you for sharing this glimpse into your world! What kind of beans are you planting? I am curious!
안녕하세요, 게시글 잘 봤습니다. 정말 흥미롭고, 계속 글을 쓰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되네요.
인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Perfecto and keep i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