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다.
홀가분하게 외출을 한다.
봄바람이 난 거 같기도 하고...
전철을 탔다.
달리듯 빠른 걸음으로, 뛰다 걷다 하다 보니 다행히 늦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봄바람에 뭔가 얻을 게 있을까 싶어 나선다.
처녀는 봄바람이 나면 종댕이 차고 나물 캐러 간다지만 이 나이쯤 되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나 오라는 곳 없어도 나서보면 갈 곳은 많다.
나서 여기저기 기웃대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비트코인 반감기도 당긴다는 이야기다.
강남 어느 곳에 가면 비트코인 채굴기를 임대하는 회사가 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당겨오는 채굴기라니...
계몽령의 망령이 돈 적이 있다.
그러나 명쾌하게 답이 나왔다.
계몽령 같은 것은 없다고 그 어떤 경우라도 그런 건 없다.
그러나 그 말에 현혹되거나 믿는 사람은 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그러나 들어줄 만은 하다.
들어 볼만은 하다.
왜냐 하면 말도 안 되는 곳에서도 쓸만한 나사 하나 정도는 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필요 없어 보여도 인연 되는 것 주어다 놓고 나면 언젠가는 쓸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 사람이 모이면 그중에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한 사람 정도는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가서 이 말저말 듣다 보면 쓸만한 거 하나 건질지도 모르고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모른다.
전철 덕분에 차를 안 가지고 다녀도 되니 좋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이렇게 마음 편하게 다니기도 쉽지 않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운전만 해야 하고 버스를 타고 다니면 차멀미를 한다.
그런데 전철은 시간 약속도 잘 맞출 수 있고 이동 중에도 뭔가를 한구 있다.
그래서 전철을 이용하는 게 좋은 점이 많다.
벌써 신내역이다.
이제 두 역만 더 가면 상봉이다.
이 전동차는 청량리까지 가는데 상봉에서 내려야 하니 아쉽다.
종로 쪽에 갈 때는 청량리까지 가는 전철을 타면 아주 편하다.
회기역에서 환승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량리까지 가는 게 많지 않다.
대개가 상봉역까지만 운행한다.
경춘선도 경의중앙선처럼 서울을 관통해서 서쪽 어딘가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망우다.
다음 역이 상봉, 상봉에서 7호선을 타야 하니 이제 접어야 할거 같다.
오늘도 좋은 날이고 좋은 아침이다.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04/07
천운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