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농사꾼의 아침 이야기

in #zzan9 hours ago (edited)

오늘은 잠자리에서 일어 나기가 싫다.
그냥 더 누워있고 싶다.
이유는 여러 가지 복잡한 일로 머리가 복잡하니 몸도 개운하지가 못한 거 같다.

그렇다고 미냥 누워 뒹굴 수도 없다.
일어나 적업복을 챙겨 있었다.
나는 차를 타고 가서 제초 작업을 할 테니 걸어와하고는 밭으로 갔다.

몸은 피곤해도 자라는 옥수수를 보면 뿌듯하다.
어제저녁에도 와서 두어 시간 둘러보며 옥수수 뿌리 부근에 붙어있듯 나있는 풀들을 뽑았다.
그래 그런가 오늘 아침에는 옥수수가 더욱 커 보인다.

예초기를 메고 길다로 있는 밭둑의 풀들을 베었다.
이젠 누가 봐도 옥수구 밭으로 보인다.
걸어온 아내도 밭에 도착해서 한마디 한다.
옥수수가 엄청 컸네라며 뿌듯해한다.

두어 시간 제초 작업 후 나는 운동화로 신발 늘 바꿔 신고 걸어오고 아내는 자동차로 귀가했다.
가급적 걷기로 마음먹은 후로는 어지간하면 걷는다.
잠정적으로 이만 보를 목표로 세우고 걷다 보면 더 걸을 때도 덜 걸을 때도 있다.

가급적이면 그렇게 걸으려 하나 예전처럼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최소 일만 보 이상은 걸어야지 그것도 못 걸음 날은 밤중에라도 나가 걷고 들어온다.
그러니 밭에 가서 어슬렁 거리면서 작업을 해도 걷는 거랑 같다고 보기는 하는데 솔직히 걸음 수는 안 올라간다.

콩 모종을 했는데 너무나 웃자라 그냥 심을 수가 없다.
버려야 하나 생각하다 유튜브를 보니 떡잎 위로 난 순 자르기를 하여 심는다는 정보를 보게 된다.
그걸 아내에게 보여 줬더니 아 이렇게도 하네 라면서 가위를 들고나간다.
잘라낸 순이 너무나 아까워 삶아서 나물로 먹자고 했는데 모르겠다. 알았다고 했는데 나물로 올라올지 버려질지 모르겠다.

어제 오후에 동생 내 외가 와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음식물 남은 걸 퇴비로 만들어 밭에 준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계란 껍데기를 안 버리고 모아서 빻아 거름으로 쓰니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배추가 그렇게 잘 되었나 싶기도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모든 작물이 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밭으로 가져가서 풀과 섞어서 퇴비로 만드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콩이 저렇게 잘라 놔도 되나 싶기는 한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ㅣ
농사도 육체노동이면서 지식 산업인듯하다.
스마트 폰에서 뒤져보면 별별 게 다 있다.
보고 배우고 응용하면 나 같은 건달 농사꾼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다.
모든 분야의 정보가 손안에 있는 세상이니 이런 세상이 올 줄이야 우리 세대는 감히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이 왔고 앞으로는 어떤 세상이 올지 싸움 없는 평화만 있으면 어디를 가나 지상 낙원인 세상이 될 거 같다.
감사합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2025/06/2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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