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내리 쬐인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yesterday

어제저녁만 해도 기대를 했다.
한줄기 잘 내려 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잠 못 이루고 지새듯 보낸 긴긴밤에 비는 오지 않았다.
한겨울 밤은 길고 길다 하나 여름밤도 결코 짧지만은 아닌 그런 밤도 있다는 것 알았다.
그 밤에 비라도 내려 줬으면 몸도 마음도 시원했을 거 같은데 결코 비는 내리지 않았다.
변죽만 울리다 그냥 날이 샜고 지금은 용광로 같은 날이라 할 정도로 햇볕이 뜨겁게만 느껴진다.
아침까지 시커먼 하늘의 구름들도 옷을 갈이 입은 양 이 속도 모르고 흰구름 두둥실 인 모습이 철딱서니가 없는 것은 물론 눈치깨나 없는 거 누구를 닮은 거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일기 예보를 보니 오늘은 날 샜고 일요일인 내일 오후에 비소식이 90퍼센트 있다고 하는데 두고 볼일이다.
월요일은 오전에 60퍼센트 있는데 이건 기대하면 실망만 클 모양이니 기대를 아예 안 하는 게 났고 내일 오후에 비가 내리면 모래 오전이야 안 온다고 뭐 문제가 될까 싶다.

이런 날을 보면 어제 아침에 물을 주고 온 게 참 잘했다 싶다.
비가 온다고 하니 주지 말까 하다 그래도 혹시 올 거 같은 비가, 온다고 하는 비가 안 오면, 와도 그냥 내리는 둥 마는 둥 하게 오면 실망이 클 거 같아 비가 오면 좋고 안 오면 그냥 하늘만 원망하기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주고 왔는데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
건달 농사 지만 농사를 짓다 보니 이렇게 애타게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농사는 농사꾼 혼자서 짓는 게 아니라 하늘과 같이 짓는 거라는 말이 다시금 가슴속에 새겨진다. 하늘이 먹게 해 줘야 먹는 거지 하늘이 거부하면 농사도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도움을 바라야 한다는 말이기도 한데 나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반문하게 된다.

이는 비록 척박한 대지에 옥수수나 콩을 심겠다는 농사뿐만이 아니라 암호화폐 세상에서도 그런 거 같다.
나는 과연 스팀으로 뭔가를 해 보겠다면서 그 뭔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그냥 때만 기다리면 되는 게 아니라 풍성한 계절을 스팀도 함께 누리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반문하면 자신 있는 답변을 할 수가 없다.

포기하지 않고 척박한 땅에 망치질로 옥수수를 심듯이 스팀에서도 그 이상의 무엇을 해야 할거 같은데 세월은 가고 왠지 아쉬움은 커간다.
우리의 대통령이 증시만이 아니라 불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도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중요한 산업 분야라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여 흐름을 끌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일에서 스팀도 주류에 선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25/06/14
천운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cjsdns, your poignant reflection on the farmer's dependence on the sky truly resonated with me. The way you've woven the anticipation for rain into a metaphor for our hopes within the Steemit and broader crypto world is brilliant. That image of the dark clouds transforming into carefree white puffs, oblivious to our needs, is so evocative!

Your connection between the farmer's patient labor and our efforts on Steemit is insightful. It's a powerful reminder that success requires not just hope, but also dedicated action. The longing for supportive leadership in the blockchain space, mirroring the farmer's need for benevolent skies, is a sentiment I share. What concrete steps do you think the Steemit community could take to cultivate a more fruitful environment, regardless of external conditions? Your thoughts on this are invalu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