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in #zzan2 days ago (edited)

이빨 빠진 자판기로 글을 쓰려니 엉망이다.
불편이 말이 아니다.
별로 사용도 안 한 노트북인데 말썽이다.
서비스 센터를 다녀와야지 하면서도 아직이다.
시간이 있을 때는 잊고 쓰려하면 아차하고 번번이 그렇다.
프린터까지 말썽이니 금명간 다녀오기는 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아쉬운 데로 스마트폰으로 작업을 해야겠다.

오늘이 대통령 선거 일이다.
그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다행하게도 큰 불상사는 없다.
조심에 조심을 더한 덕이지 싶다.
무사히 투표가 끝나고 나라가 절상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라면 가능한 한 투표를 해야 하리라.
누구를 지지하던 그건 자유이나 투표는 반드시 하여 시민들이 이렇게 눈을 크게 뜨고 있다고 정치인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가 시민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더 나가서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늘 생각을 많이 해오던 것이지만 생로병사에 대해 요즘 더 생각하게 한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하루하루를 힘들어하신다.
얼마나 아파야 죽는가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고통스러워하실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기 어렵다.
고통 없이 죽는 게 정말 힘든 일인가 보다.

어머니의 하루는 너무나 길다.
온종일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게 얼마니 지루하고 힘든 일인가
그렇다 보니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말씀을 들을 때는 착잡하다.
건강하게 사시다가 고통 없이 이 세상을 떠니시면 좋겠다.
그러나 그건 사실상 희망에 불과한 것인듯하다.
어머니의 하루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살아있다는 것과 죽었다는 것이 무엇이 다른 지도 모르겠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그 좋은 이승을 왜 등져야 하는지, 더나 가 왜 저승을 모두가 가고 이왕 가는 건데 편히 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늙고 병들어 고통스럽게 가야 하는지 한때는 기고만장하여 잘 죽기 위하여 잘살아야 한다고 떠든 적도 있다.
그러나 잘 살아도 잘 죽기는 어려운가 보다.

내 알기로는 우리 어머니도 잘 살아오신 분이다.
세상에 이런 분이 있을까 싶게 잘 살아오신 분인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신다.
다행히 지금은 편히 주무신다.
가끔 통증을 느끼시는지 신음소리를 내신다.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럴 때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사람은 결국은 죽는다.
삶보다 더 중요한 게 죽음인 듯하다.
거 역할 수없는 죽음, 그 죽음을 거역하고 산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삶만을 내 것이 아니라 죽음마저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좋을 듯하다.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모든 것에 앞서 가급적 어머니 옆에서 지내는 게 최선인 듯하다.

감사합니다.

2025/06/0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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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your post deeply resonated with me. I felt the raw frustration of battling technology alongside the weightier reflections on life, death, and the well-being of your mother. The image of the malfunctioning keyboard perfectly captures the minor annoyances that life throws our way, contrasting sharply with the profound concerns about your mother's pain and mortality.

Your candid thoughts on the election and the desire for a government that brings joy and hope, rather than fatigue, are particularly poignant. The juxtaposition of these everyday frustrations with the universal experiences of aging, loss, and the acceptance of death makes your writing incredibly compelling. Thank you for sharing such honest and vulnerable thoughts. It's a post that invites reflection and empathy. I hope that you find strength and comfort in these challenging times, and I think many Steemians will appreciate your sentiment!

(많이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행운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