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식은 언제나 슬프다.
이런 소식은 언제나 슬프다./
급작스럽게 연락이 왔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의 부음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얻어 가지고 있던 지병으로 만나면 술 좀 줄여라 담배 좀 줄여라 했던 친구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는 말이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래 하다니 결국은 그의 말대로 되었다.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그런 이유로 세상을 달리 한 일이라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기는 하나 그래도 부음을 듣는 순간 충격은 크다.
늙었다는 이야기에 이제 우리가 그렇게도 갈 순번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다만 테이프만 그 친구가 그렇게 끊었을 뿐이지 이전 우리 모두가 잠재적으로 순번을 정해 가면서 대기하는 어쩌면 끌려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세월에 들어선 것이란 생각이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친구가 서너 명 있다.
그러나 관리를 잘해가니 연명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거 같다.
그런데 이 친구는 관리가 전혀 안되었던 거 같다.
술과 흡연을 금하고 관리를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경우가 이 친구의 경우가 될 것이다.
멀쩡하던 친구가 암으로 판정받고 서너 달 만에 사망하는 경우도 보기는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건강만 믿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한번 조 안 받았다고 한다.
그것도 의료 혜택이 아주 좋은 직종에 근무를 하여 늘 자신의 건강 체크를 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여 그런 건 자신에게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필요 없는 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건강하여 운동도 왕성하게 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고 연락이 왔고 장례식장에 가보니 위암인데 4기였다나, 그런데 워낙에 건강 체질이니 암도 그 기세로 커가서 오히려 더욱 위험라게 되었다고 한다.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리송하기도 한 말이기도 한데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 몸에서 발생한 암은 그 조직도 마찬가지로 왕성하게 활동하여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건강은 장담할 것이 못된다.
늘 조심하고 잘 지켜내야 한다.
건강 검진 피하지 말고 잘 받아야 한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게 낫지 싶다.
유행했던 말로 구구팔팔 이삼사가 있다.
이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닌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 말이고 가슴에 와닿는 말인지 친구의 부음 소식에서 알 거 같다.
오늘은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 와야 한다.
거리가 있으니 좀 서둘러야 할거 같다.
저세상에 가서는 편히 지내라고 말해주러 가야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2025/04/0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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