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뭔지 모르나 꿀꿀하다.

in #zzan12 hours ago (edited)

꿀꿀하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알 것도 같으나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이젠 늙었나 보다.
예전에 이러면 더 기운을 냈고 내려했다.
그런데 이젠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그냥 만사 귀찮아진다.
그렇다고 훌쩍 어디론가 떠날 수도 없다.
그게 삶이란 것이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그것이 삶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것은 아니다.
좀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거나 동화되지 않을 수 없다.
결국은 뛰어보았자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뛰는 격이다.
그래도 뛸 때가 좋았지를 생각할 때가 올 것이란 생각은 별로 안 했었다.
그러나 왔다, 오고 있다.

젊어서는 세금 내는 게 좋았다, 자랑스러웠고 뿌듯했다.
나도 국민이구나 국민으로서 할 도리를 다 하고 있구나 어쩌면 모범 국민일 것이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그놈의 세금이 원수 같다.
뭔 놈의 세금이 그리 많은지 나라가 강도란 말이 절로 나온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이렇게 생각이 변하니 이게 세월이란 놈의 농간인듯하다.
5월에 세금을 내느라 다 긁었는데 6월이 지옥 같다.

이런데도 스팀이 주저앉으니 스팀을 사야 하는데 돈을 어떻게 만들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한편 생각하면 구제 불능이구나 싶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그래 뭔가 일을 벌여 보려면 이런 기회를 이용해야 뭔가 기회를 만들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아직도 후자 쪽을 선호한다.
그래야만 될 거 같은 예감이 들고 인생은 결국 극복의 드라마지 평온하면 몸은 편할지 모르나 그 몸을 버려져야 할 때가 오면 영혼은 늘 후회하며 구천을 맴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6월이 위기이면서 기회이다.
얼마 남지 않은 6월을 제대로 을러 보자.
누구 말마따나 죽기야 하겠어, 죽을 고비는 결국 사는 길을 열어주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 죽을 고비는 좋은 거다.
그걸 넘어서는 그 쾌감은 이 세상 어떤 이룸보다도 더 도파민이 충만될 것이다.
말이 되는 말인지는 모르나 그렇게 생각된다.
6월 23일, 그러고 보니 오늘이 뭔가 의미가 있는 날 같기도 하다.

오늘 어지간히 더울 거 같다.
스티미언 여러분 건강 잘 지키시고 스팀 열개라도 모셔 드리는 그런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06/2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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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님의 솔직한 독백, 정말 와닿습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그것이 삶이다"라는 문장이 특히 마음에 깊이 박히네요. 세월의 흐름에 따른 생각의 변화, 세금에 대한 솔직한 감정 변화까지,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을 사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불굴의 의지가 역시 @cjsdns 님답습니다! 👍 "죽을 고비는 결국 사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말씀처럼, 이 글을 읽는 모든 스티미언들이 힘을 얻을 것 같아요.

저도 @cjsdns 님처럼 6월의 남은 날들을 기회로 만들어 스팀 10개라도 더 모아봐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그리고 스팀과 함께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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