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그 성스러운것

in #zzan9 days ago

땀이 비 오듯 한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하는데
우리 집 옥수수는 나의 땀으로 심기고 있다.
이렇게 많은 땀을 흘려본 적이 언제던가, 노동을 통하여 말이다.

농사일을 하며 이렇게 땀을 흘려본 것은 제법 된듯하다.
안 하려 했으나 결국은 얼마 못 가서 또 하게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흙을 받을 때 좋은 흙은 듬뿍 받을걸, 혹시 집을 짓거나 나무를 심으려면
굳이 그럴 필요 없지라고 생각한 것이 발목을 그냥 움켜 잡은듯하다.
돌이 많으니 남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나서지도 않는다.

나무를 심을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주말 농장으로 분양을 했으면 짭짤했을 거 같은데
혹여라도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할거 같으면 주말 농장으로 분양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 성이 있어 보인다.
정망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여하튼 옥수수를 심느라 큰 고생을 하고 있다.
아직도 모종만 500여 개가 남아있다.
모토 한 구멍에 두 개씩 모종싹이 두 개씩 들어 있으니 1000개의 옥수수 가 심기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심은 것은 몇 폭이나 되나, 옥수수 실컷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자명해진 거 같다. 이렇게 땀으로 심는데 지가 잘 안 자라면 어쩔 거야, 잘 자라겠지...

사람의 생각이란 참 묘하다.
비오니 싫다더니 옥수수를 심으려니 마음이 바뀐다.
이슬비 내릴 때 일을 해보니 여간 좋은 게 아니다.
옷이 젖을랑 말랑 하게 내리니 시원하기도 하고 심기는 모종도 한껏 기쁘게 웃으며 그간의 집을 떠나 제 자리를 찾아가서도 생긋하게 나풀거린다.
오늘은 비소식이 없다.

오후에 잔뜩 흐리고 이슬비가 내려주면 나가서 하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내일 새벽으로 미뤄야겠다. 아침에 흘린 땀만 해도 한 바가지는 될 거 같으니 좀 참아야 할거 같다.
맺으며 하고 싶은 말은 시작부터 하고 싶었던 말은 노동으로 흘리는 땀은 성스러운 것이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2025/05/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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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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