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이 내린 눈
어이없다.
이게 말이 되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장난이 아니게 왔다.
설마 이게 꿈인가 싶게 왔다.
눈 예보가 있기는 했어도 이렇게 많이 올 것이란 생각은 전혀 안 했다.
많이 와야 이삼 센티 오겠지 했는데 아니다, 십오 센티 이상 온 거 같다.
이 정도 눈이면 문제가 생긴다.
더 군다니 오후에는 비가 온다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답은 지붕에 눈을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붕이 하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지붕이 층을 이루어 아래 부분에 또 있다면 아래 있는 지붕이 경사도가 높지 않다면 눈이 많이 내린 후 별안간 날이 푹해지거나 비가 내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윗지붕이 넓고 햇볕이 먼저 들고 아랫 지붕이 응달이라면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지붕 위에 비버댐과 같은 댐이 하나 생긴 격이 된다.
윗지붕 눈은 녹아내리고 아랫지붕에 눈은 눈이 녹아내리는 물을 막아서면 결국 눈이 녹은 물은 역류를 하여 흐를 곳을 찾아 나선다.
지붕이 한 번에 만들어진 것이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나중에 증축을 하거나 하여 만든 지붕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린 눈이 같이 녹아내리면 문제가 없겠지만 눈이란 그늘진 곳은 나중에 녹고 볕이 드는 양지는 먼저 녹는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렸기에 아침 식사 전에 빗자루와 넉가래를 들고 지붕으로 올라가 눈을 치웠다.
그게 마음 편하게 사는 방법이다.
지붕을 다시 개조를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해야 할 거 같다.
여하튼 힘이 들기는 하다.
또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2025/03/1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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