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물이 나갔다.

in #zzan3 days ago

일부러 계곡을 찾아가서 걸었다.
장난이 아니다.
물이 정말 엄청나게 나갔다.
다리가 넘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옛날 옛날 물길은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자연재해라고는 하는데 인재적 개념도 많이 들어있는 거 같다.
하천을 메우거나 축대를 축조하여 도로를 만들거나 농토로 쓰거나 집을 짓거나 기타 건축을 했다.
긴 시간을 두고 원래의 하천이 알게 모르게 많이 비좁아졌지 싶다.
그러나 큰비는 몇십 년에 한 번 혹은 백 년 이백 년에 삼백 년 오백 년에 한 번 오는데 그때는 원래의 자신의 길을 원한을 갚듯 찾아가는 것이다.
그걸 우리는 재해라 하는 거 같다.
여하튼 원래의 길을 막은 대가는 실로 큰 것이다.

하천 옆을 걸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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