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0살 때 하고 싶었던 일
20대, 정확히는 20살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었다.
잘하지는 않았지만 공부만 하느라
운동이고 악기고 미술이고
예체능 쪽으로 너무 무능했기 때문에
예체능에 소질이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드럼이다.
일반적이지 않으면서
필수적인 악기
그래서 드럼을 배웠지만
맨날 멋있는 것만 보여주고 사라지는 강사님과
시내 다 쓰러져가는 건물의 구석에서
찢어지고 테이프로 붙여놓은 드럼을 치는 것에 대한 현타로 인해
한달만에 때려치웠더랜다.
그런데
요즘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무려 20여년 만에 다시
누가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혼자서 유튜브 보고 따라하는 수준이지만
너무 재미있다.
20살 때 하고 싶었던 일을
이제라도 하니
뭔가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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