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in #steemzzanglast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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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끝내고 물을 댄 논에
산이 먼저 누웠다

그 모습에
애기똥풀이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민들레도
알아듣는 눈치다

한 번도 산에 가보지 못했으니
산이 잠든 사이
얼른 같이 가보자고 하는데

듣고 있던 민들레가
실바람을 타고 제일 먼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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