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6)in #steemzzang • 22 hours ago호떡눈앞으로 불쑥들어온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도 아닌 것이 종이컵에 담긴 호떡 마음처럼 따끈하다tiamo1 (66)in #steemzzang • 2 days ago대략난감하루 종일 먼지 같은 눈이 날리더니 저녁나절 제대로 눈이 내린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두고 버스를 탔다. 겨우 녹은 길이 내일은 얼어붙는다고 하는데 대략난감이다.tiamo1 (66)in #steemzzang • 3 days ago폭식점심이 늦어 과식을 하게 되었다. 저녁을 걸러야지 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가지고 왔다. 식사도 못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결국 폭식이다.tiamo1 (66)in #steemzzang • 4 days ago소리 없는 외침연필 몇 자루와 색색의 펜이 꽂혀있는 연필꽂이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은 책상에 앉아 착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드는 간절함 부름이 들리는 듯하다tiamo1 (66)in #steemzzang • 5 days ago배려오랜만에 들른 지인의 사무실 테이블엔 언제나 철따라 먹을 거리가 놓여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챙기는 주인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tiamo1 (66)in #steemzzang • 6 days ago또 고기 먹기로 했다.오늘 오겠다고 했던 아들이 친구가 상을 당해 오는 도중에 다시 돌아간다고 전화를 했다. 추운 날씨에 옷 따뜻하게 입으라는 말과 함께 조심해서 다니라고 하면서 끊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일이났다. 아들이…tiamo1 (66)in #steemzzang • 7 days ago늦은 이별미처 씨앗을 날리지 못한 박주가리 덩굴 눈이 녹자 찬바람 속으로 씨앗을 날린다 첫눈이 내리기 전 땅이 얼기전에 보냈어야 했는데 때늦은 후회에 몸을 떤다tiamo1 (66)in #steemzzang • 8 days ago닭갈비 좋아하는데...우리 동네 숨은 맛집이 꽤 있다. 그중에 닭갈비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회의 끝나고 다같이 몰려갔는데 나만 빠지게 되었다. 다른 날은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오늘따라 허전하다. 닭갈비 먹고 싶었는데...tiamo1 (66)in #steemzzang • 9 days ago적설먼 산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봄이 되어야 쌓인 눈이 녹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을 쇠응달이라고 하는데 쇠응달도 쇠고집만큼 힘이 센 것 같다tiamo1 (66)in #steemzzang • 10 days ago반달싸늘한 하늘에 혼자 있는 반달이 더 추워 보인다. 오늘 따라 별들은 멀찍이 떨어져 서로 바라만 본다 이럴 때 조금만 더 가까이 있어도 덜 추울텐데 달도 털옷 한 벌 입히면 좋겠다.tiamo1 (66)in #steemzzang • 11 days ago낮술집 근처에 숯불 갈매기집이 있다. 낮부터 술꾼들이 모여든다. 예전에는 젊은 사람이 낮술을 하면 한심하게 보는 분위기였다. 그것도 눈치 보며 숨어서 먹었다 누구네 골방이나 김치 한 접시 놓고 먹거나…tiamo1 (66)in #steemzzang • 12 days ago겨울의 선물눈에 덮인 세상 멀리 보이는 산도 하얀 외투에 하얀 모자를 썼다 가끔 눈송이 사이로 보이는 들국화가 안쓰럽다 얼마나 추울까 고운 꽃잎이 다 떨어져나갈 때까지 견뎌야하는 꽃의 숙명tiamo1 (66)in #steemzzang • 13 days ago꼬마 눈사람밤부터 내린 눈이 하얗게 쌓였다. 나무도 지붕도 차도 온통 하얀눈을 덮고 있다 눈이 오면 보기는 좋지만 아침도 못 먹고 허리가 휘도록 눈을 치운다. 치우고 돌아서면 또 쌓이는 눈 지나가는 차들도…tiamo1 (66)in #steemzzang • 14 days ago저녁노을어스름이 내리는 하늘 앙상한 나뭇가지 뒤로 노을이 물든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꽃잎처럼 고운 빛을 남기는 감사한 오늘을 가슴에 담는다tiamo1 (66)in #steemzzang • 15 days ago판정승화장을 하고 있는 여자에게 남편이 한 마디 한다. 저녁이면 다 지울 걸 뭘하러 그렇게 열심히 바르고 그리고 하는지 여자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렇게 아침 저녁으로 바르고 씻어내는 돈도 무시…tiamo1 (66)in #steemzzang • 16 days ago고드름이 자라는 산길봄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고 뻐꾸기가 울던 산길 지금은 고드름이 달려있다. 자고 나면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아이들이 칼 싸움을 하고 뛰어놀다 부러진 칼을 잘라먹으면서 이긴 편도 진편도 함께 웃던…tiamo1 (66)in #steemzzang • 17 days ago연주가 끝난 무대2025년도 하루가 저물었다 일출을 기다리던 설레는 마음도 과거가 되었다 연주가 끝난 무대처럼 조용하게 물러가는 오늘이 지나면 최선을 다해 삶을 가꾸며 목표를 항해 치열하게 달리는 일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tiamo1 (66)in #steemzzang • 18 days ago송구영신송구영신 인사를 주고 받는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감회가 남다르다. 올처럼 힘들게 지나가는 해도 드물다. 그래도 우리에겐 고통을 잊고 새해 새 희망을 맞이하는 축복이 있다. 선물처럼 주어지는 한…tiamo1 (66)in #steemzzang • 18 days ago송년인사지인이 새해인사를 한다 나도 답을 한다 새해에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니 강아지를 보여주며 언니, 우리 방울이도 건행!!! 맞긴 맞다 강아지도 빠질 수 없지...tiamo1 (66)in #steemzzang • 19 days ago이대로도 좋은데 ...눈 내린 시골 마당이 정겹다. 어쩌다 한 번 들여다보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집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는 엄마 품처럼 따뜻하다. 형제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