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 이달의 작가- 시] 골을 만들었다

in #steemzzang2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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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대지 위에 손을 펼쳤다
잠시 움켜 쥐었던 손을 푼다
여기 저기 구김이 생겼다

높은 곳은 산이 되고
낮은 곳은 골이 되었다 한다

잘못 쓴 느트를 찢어 구겨버린다
미처 옮기지 못한 내용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진다

산은 없었다
골이 생겼을 뿐이다

골을 만들기는 쉬우나
산을 이루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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