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아침

in #steemzzanglast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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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우는 많은 상처를 남기고
저도 낯이 없던지 슬그머니 떠났다

산골의 아침은 며칠이 지나도
일어서는 물기로 자욱하다
오솔길에는 물이 흥건하고
쓰러졌던 풀이 고개를 든다

어디쯤에서
푸드득 날개를 치는 소리가 들리고
나뭇가지에서 남은 빗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저 길끝에서 오는
새날을 맞으러 앞으로 나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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