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in #steemzzang1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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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며칠을
꽃으로 살다 떠난 자리
꽃받침이 눈보라 속에서
겨울을 난다

외딴섬 밤바다를 지키는 등대처럼
외로움을 온몸으로 견디며
다시 꽃피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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