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4 한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앞으로 당분간 페친에게만 포스트를 공개하려고 한다. 당분간 페친정리작업을 하려고 한다. 많이 줄여서 4000명 정도인데 그중에서 전혀 소통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재명이 압승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김문수와 국민의힘은 선거내내 어떻게 하면 패배할 것인가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윤석열과 전광훈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문수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사리분별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선기간내내 김문수는 내란세력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윤석열과 윤핵관을 배제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김문수 개인뿐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집단적으로 패배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개혁하든지 아니면 사라지든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다시 극우반동적 이데올로기에 기댄다면 국민의힘은 사라질 것이고 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 무능했다는 것이다. 국민힘이 무능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다른 어떤 이유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개표방송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이재명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앞으로 한국은 갈길이 멀다. 지정학적 대격변 그리고 국제정치적 대혼돈의 시대에서 한국은 살아가야 한다. 이재명이 어떤 정치를 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려고 할 것이다. 대중들도 이재명을 선택했지만 이재명에 대한 사법심판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 같다.
이제까지 한국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국제정치적 대혼돈의 시대에 한국이 국내정치적 갈등에 묶여 있을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을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의 국제정치적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결코 위기를 헤쳐나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재명에 대한 사법처리절차를 모두 중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은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이 오로지 성과로 판단된다는 것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 성과를 거두려면 크게 두가지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첫째는 문재인 정권과 같은 실책을 반복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을 통해 제시된 수없이 많은 진보적 의제들의 상당수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실책을 반복하지 않으려념 노무현 및 문재인 정권 당시의 사람들과 철저한 결별을 해야 한다. 사람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실책은 반복된다.
전두환 시대에 고위관료로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그는 전두환의 정치적 정당성 문제와 달리 그의 국정운영방식과 리더십은 매우 탁월했다고 한다. 그는 장관들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했다고 한다. 특히 전두환이 잘했던 것은 추진하던 정책이 잘못되면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것이었다. 상황이 이상하면 즉각 회의를 소집했는데 해당정책을 추진하던 인물을 제외하고 새로운 전문가 집단에게 격의없는 의견을 물었고 거기서 나온 대책을 실행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한 정책의 책임자 의견을 절대로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말에 불과하기 때문이란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문재인 시대의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문재인 시대에 정책에 참가한 사람은 배제하라는 말이다.
둘째는 널리 인재를 구하라는 것이다. 이재명이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는 것이다. 개딸이니 양아들이니 하는 자들이 많이 모였다. 그런 자들은 이재명 권력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모인자들이다. 이런 자들에게 책임있는 자리를 맡기면 이재명은 스스로 망하는 길로 들어가는 것이 된다. 권력은 이재명이 가지고 있다. 물론 그동안 도왔던 사람들을 서운하게 할수는 없겠지만, 책임있는 자리를 맡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정말 쓸만한 인재는 꼭꼭 숨어 있다는 말을 한다. 입에 달다고 내혀처럼 구는 사람을 등용하면 이재명 스스로가 망한다. 이재명이 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 문제다.
이재명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리는 또 이시대를 살아내야 한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살아야 하는 시대가 지정학적 대격변의 시대라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고 납득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같이 미래를 향해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재명이 길을 잘못들더라도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재명의 시대에서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여기에서 좌절하고 무너지면 우리가 아니라 자식들과 자손들이 무너진다. 각자의 역할에서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