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장미로 꽃피운 그대 / 박경애]

[한 송이 장미로 꽃피운 그대 / 박경애]

밤하늘 별들
초롱초롱함이
장미 한 송이 꽃피우기를
기다리기가 지쳐 갈 즈음

까만밤이
하얀밤 되어
도도한 꽃대 위에
눈부시게 피어났다

마음이 손끝으로
전해질 때마다
수없는 매만짐에
숨결을 불어 넣고
한 겹 한 겹 향기를 품고

궁금함으로 가득찬 어린아이 모습이
기대감으로 충만한 소녀가 되고
도도한 아름다움의
장미로 꽃피우기까지

시간에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 장미 한 송이

모두의
기쁨이고
사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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