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올해도 그렇듯 생일날이 찾아왔다. 작년부터 다시 생일기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긴 하지만 뭐 항상 그랬듯이 생일 기간만 되면 또다시 답 없는 철학적, 종교적 문제에 빠져 고민하는 듯 싶다. 특히 이번주는 논문 작업한다고, 창작의 고통으로 작문한다고 꽤나 삽질하고 있기는 한데, 출퇴근길에 음악을 들으며, 당장 엊그제와 어제만 해도 정말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한 듯 싶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서 또다시 고민, 또 고민하게 되는데, 참 힘들다. 니체의 초인이나 공자의 성인군자 쯤이 되어야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들과 인류, 인간 본질적인 존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결국 바둥바둥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고, 꼴에 학자라고 학문을 연구하며 뭔가 이바지 하려고 끄적이고 있지만, 먼가 본질적인,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은 회피하고 먼가 먹고 살기 위해, 논문이 되는 일거리만 찾아가며, 답하기 어려운 문제와 답없는 문제들에 대한 탐구는 피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변절하고 있는건 아닌가란 회의감이 가득하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ebook으로 불교 관련 책을 읽는데 나온 고독과 존재에 대한 고찰 부분을 보며, 뭔가 가슴속에 울분이 터질듯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다시 내 고질병의 시즌이 찾아온 것일까? 내가 존재하게 된 생일날에 존재와 부재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걸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생일 추카드립니다.
금전적인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다면...
하고자 하는 걸 더 걱정없이 하게 될지도 모르겠죠~
날 좋은 5월달에 태어나셨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시는 일을 재미있게 하는 과정에서
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