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아는것
대충 아는 것은 참 쉬운데, 제대로 아는것이 정말 어렵다. 제대로 안다고 하기엔 항상 뭔가 부족하다. 오히려 무엇을 아는가를 답하는 것보다 무엇을 모르는가를 확실히 알게되는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걸 보면 고대 그리스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이해되기도 하다.
뭔가 아프고 바쁜 와중에, 약기운 때문인지 중간 중간 몽환적(?), 몽상적 생각들이 많이 들기도 한다. 머리가 잘 안돌아가니까, 이전에 작성해 놓은 잘 돌아가는 코드들에 새로운 input을 추가하여 48시간 넘게 계산기도 돌리는 와중에, 이번주 잡힌 세미나를(내가 해야함) 위해 일단 이전에 했던것들을 복습하고 그 분야 전문가의 강연들도 좀 찾아서 내가 뭐 빠트리고 있는거나 오개념이 있나 이런걸 확인 중인데, 작년에 비슷한 내용으로 발표자료를 준비했을 때 보지 못했던, 그 사이에 새로 올라온 내용들이 꽤 있는 듯 싶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주제란 걸까?
아이디어와 기본적인 수학구조 이런것들은 좀 알겠는데 이걸 가지고 구체적 구현, 혹은 응용 여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금요일날 세미나 후 디스커션 하면 뭔가 내가 해볼만한 것들이 나올려나?... 그리고 대상자들이 어느정도 아는 것 같은데 발표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을 더 해봐야 겠다. 어제 돌린 또다른 코드는 아직도 계속 돌아가고 있네.. 도대체 계산량이 얼마나 되는 걸까...
손으로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까 코드로 작성해서 컴퓨터로 계산을 시키고 있는 건데 이렇게나 오래 걸린다니... 시뮬레이션 이런것도 아닌데... 사실 일주일도 넘게 코드 돌리고 했던 경험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 정도 하드코어한 계산은 아닌 것 같은데.. 역시나 행렬 계산이 빡세긴 한가 보다. 행렬 계산 후, 엄청난게 많은 삼각함수들을 단순화 하는 작업 자체도 시간이 엄청 걸리는 듯 싶다. 여러 방식으로 지금 cross-check을 하고 있는데, 참으로 신기한게 이 표현식들이 unique한게 아니라서 눈으로 보면 달라 보이는데, 다른 관계식을 써서 두 결과 차이들을 빼보면 0이 나온다는게...이래서 학자들이 unique, invariant한 quantity를 좋아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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