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in #kr-diary8 days ago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와중 요즘 사이렌 소리가 매우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맨 처음엔 무슨 함정수사를 이런 사람들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사거리에서 하나란 생각을 했다. (실제 주말에 이런 함정수사를 하는 것을 목격했었다.) 근데 자정, 새벽 2-3시에도 사이렌 소리가 종종 들리는 것으로 봐서, 경찰이 그 새벽 시간까지 함정수사를 할 것 같지도 않고, 또 응급차가 그렇게 자주 왔다갔다 왕복할 것 같지 않고, 아무래도 뭔가 이 단지에 돌아다니는 폭주족이나, 불량 자동차 운전자가 아닐까 의심이 든다.

뭐 어떤 삶에서 그렇게 불만이 많길레 이런 식으로 욕구를 해소하는건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다. 지하철 내에서도, 집에 와서도,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코드를 돌리고 몇가지 손 계산 및 이런저런 것들을 적고 정리중이다. 한참 바쁠 때 생산적인 것들을 많이 해 놓아야 성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슬프게도 이번주 많은 시간을 공들여 읽고 분석한 논문들은 단기적 일감들이 아닌 장기적 방향성과 관련된 일들이기에 그렇게 생산적인 활동은 아니나 매우 많은 시간들이 들어갔다.

일단 다음달 몇 건의 세미나 요청이 들어왔는데, 그 중 하나는 최근에 내가 낸 성과랑 관련이 있는거라 쳐도, 다른 것들은 강의용 세미나라 좀 더 준비랑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할 듯 싶다. 수강생들의 평균 배경지식 수준을 모르니, (일단 전문가들도 들어가 있기는 한데) 어느정도 수준으로 준비해야 할까? 그래도 발표자료를 보고 혼자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 하는데... 일단 big picture + 테크니컬한 부분들 유도 및 부연 설명 정도로 두 파트로 나누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짜보긴 해야 할 듯 싶다.

흠 발표는 역시 학술 발표가 편하긴 한데... 일단 학술 발표 하는건 논문 수정 및 저널지 투고 과정이 들어가고 나서 생각하고, 강의 자료부터 먼저 해보도록 하자. 일단 논문 작업이 끝나기 전 다음 일에 대한 새 계산 결과가 나와서 이런것들 내일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는데, 디스커션 이후 어떤 진전이 있을지 기대를 좀 해본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