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와 연애] 당신의 이상형은 당신의 결핍된 욕구다?
[하루키와 연애] 당신의 이상형은 당신의 결핍된 욕구다?
내가 원한 것, 혹은 필요로 한 것은 그곳에서 긍정적으로 반짝이는 의지였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확고한 열원熱源 같은 것이었다. 내게는 무척 친숙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었다. - 기사단장 죽이기 p49, 무라카미 하루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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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상형이라는 것에 대해 단지 그 사람이 선호하는 이성의 취향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조금 오버를 해서 생각을 해보자면 이상형이란 그 사람이 지금 가지고 있지 못한 결핍된 욕망을 나타내는것일지도 모른다.
이상형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다들 "저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요~", "나는 키가 좀 큰 사람한테 끌리더라~", "착한 사람!" 따위의 하나 마나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곤 하는데 술잔을 기울이며 노골적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각자의 이상형은 놀랍도록 그 사람의 결핍된 욕망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릴 처지가 아니라며 착한 사람이면 된다던 30대 후반의 형은 상대의 나이가 많다며 난색을 표하고, 사업을 하는 친구녀석은 예쁘면 된다고 했지만 상대의 성격이 너무 까질하다고 투덜거리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면 된다던 아는 여동생은 슬쩍 상대의 연봉을 물어봤다.
어리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춰주길 원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만나고싶은 욕망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이상형을 이성의 취향으로만 볼게 아니라 우리의 결핍된 욕망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30대 후반의 형이 어려지고 잘생겨지기는 불가능이겠지만 꾸준한 관리를 하고, 사업을 하는 친구녀석은 자신의 까칠한 성격을 받아줄 상대를 찾기보다 자신의 성격과 대화방식에 대해 반성하고, 고액 연봉의 남자를 만나고 싶은 아는 여동생은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방법을 찾는다면 꼭 이상형을 만나지 않아도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바쁜 스티미언들을 위한 요약
당신의 이상형은 무엇인가? 어차피 남에게 말할것아니니 최대한 속물적인 방식의 이상형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한번 생각에 잠겨보자. 당신의 이상형을 통해 알 수 있는 당신의 결핍된 욕망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결핍된 욕망을 자신 스스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자. 아마 그것이 당신의 이상형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더 빨리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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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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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공감해요.. 결핍된 욕망... 나에게 없고 그 사람에게 있는... 그래서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을 찾게 되는듯해요.
좋은 글 잘보고 가요 ㅎ
정말 공감되네요. 이상형을 떠올리기 전에 자신의 결핍된 욕망을 찾아줄 거울부터 봐야겠네요.
자신에게 없는 면이 이상형으로 반영이 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피부가 약간 까매서 피부 하얀 사람이 좋았는데 백인남편을 ㅎㅎ
하지만 쌍꺼풀 없는 사람이 좋은데 그건 실패네요ㅋㅋ
성격 경제력 등등 나름 사람마다 이상형이 있겠지만 자기에게 없는 면을 갖춘 사람 만나기를 바라는건 이해가 되네요
절대 공감
아무래도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매꿔줄만한 상대를 고르는 것이 본능이 아닐까요?
헉.. 맞네요. 나의 욕망이네요 ㅋㅋ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죠.. 오늘 글은 쭉 뻗은 스트레이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