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운고

in #kr7 days ago

운전고수를 만났다. 매일 두차례 타는 버스. 버스기사님은 수많은 진상들을 만났겠지만, 승객 또한 별별 기사를 만난다.

성격이 좋거나 고약한 사람, 인사를 잘하거나 말을 안하는 사람, 운전을 살살 하거나 험하게 하는 사람…

어제 속도를 아주 화끈하게 내는 기사님을 만났다. 심하게 밟아서 어마어마한 중력장을 만둘어서 몸을 가눌 수가 없게 하거나 아예 놀이기구처럼 흔들어서 춤을 추게 만드는게 보통이니 화끈한 건 노말이지만 이분은 뭔가 달랐다.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좌우로 엄청 요동을 치며 달리는데도 이상하게 관성이 무시되는 기분이었다. 차는 분명 심하게 빨리 가는데 몸은 편안했다.

왠지 이 분의 브레이크 조절은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정말 빠르고 화끈하면서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기사님. 출퇴근할 때 이 버스 기사님이 걸렸으면 좋겠다.

근데 이제 날씨가 풀려서 자전거 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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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운고시군요
관성을 무시하시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르고 빠른데 승차감은 또 아주 좋은 실력이면
그런 분 만나면 참 좋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