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in #kr3 months ago (edited)

탑 이름을 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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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오대산 탄허 스님이 당신의 은사이신 한암 스님의 탑비를 세우고 비문과 탑 사진을 경봉 스님에게 보냈는데 경봉 스님은 탑 이름을 물으셨다. 탑 이름을 물으셨는데 탑 이름 속에는 선승禪僧들의 살림살이가 몽땅 들어 있는 것이다.
정말 칼을 들이대는 일이다. 탄허 스님은 탑 이름의 답을 말하는 것은 피하고 묻는 의향이 무엇이냐고 하였다.

이 탑 이름 이야기는 이 집 안에서 예전(太曆十年. 775년)에도 있었다. 숙종황제純宗皇帝가 혜충국사慧忠國師에게 물었다.
"100년 뒤에 국사를 위해서 무엇을 해 드릴까요?"
"한 개의 무봉탑(無縫塔 : 이은 짬이 없는 탑)을 만들어 주십시오."
황제가 그 말의 뜻을 못 알아듣고는 재차 물었다.
"그럼 그 탑의 모양을 보여 주십시오."
그러자 국사가 한참 있다가
"아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모르겠소."
국사는 다시 말했다.
"나의 법을 부촉한 제자 탐원耽原이 이 일을 잘 알 터이니 불러다 물어 보십시오."
혜충 국사가 죽은 뒤 황제는 무봉탑에 대해 물었다. 탐원은 이렇게 말하였다.

소상강 남쪽과 담수의 북쪽
그 중간에 황금이 나라 안에 꽉찼네
그림자 없는 나무 밑에 사람들이 한배를 탔는데
유리 대궐에는 아는 이가 없구나.

상지남담지북
중유황금충일국
무영수하합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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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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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년 5월13ㅇㅌ